[인문학강의] 나의 적이 나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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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 [돈키호테]는 돈키호테와 산초 간 '대화'의 공간이다!

[돈키호테]는 돈키호테와 산초 간 '대화'의 공간이다!

'생각'(Pensamiento)은 '말'(Palabra)을 통해 구체화된다.

그 말의 구체화는 '논리'(Lógica)가 되는데, 그 과정에 '대화'가 있다. 생각은 말이라는 아주 제한된 수단을 통하지만, 말이 되어야 그것이 입 밖으로 나온다. 입 밖으로 나온 말은 상대가 있는 대화를 통해 표출되고, 이제 대화는 논리의 대결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대화에 들어오는 각자의 논리는, 그것이 어떤 지향점을 가질 때, 즉 어떤 '판단'이나 '결정'을 내릴 때, 또는 어떤 주제에 대한 '실체'나 '본질', 그리고 '진실'이라는 하나의 '결론'으로 묶어내야 할 때, '논쟁'과 '타협'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화'라는 우리 말에서 위의 경우에는 ''Diálogo'를 적용한다면 , 'Conversación'으로서의 대화는 그와 좀 결을 달리한다. 'Diálogo'에 적용했던 설명처럼, 'Conversación'을 설명한다면, 이것은 어떤 결론을 위한 대화라기보다는, 각자의 목소리를 내지만, 어떤 도달점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사업적인 대화보다는 일상의 대화에 더욱 가깝다. [돈키호테]의 주요 두 인물 간 대화를 말하기 위해, 굳이 구분해봤다. 돈키호테는 돈키호테 방식대로, 산초는 산초 방식대로 말을 한다. 짜증을 내는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꾸짖기도 하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산초의 말하는 방식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산초 역시, 돈키호테에게 풍차를 풍차라고 말하지만, 돈키호테는 달려갈 뿐이며, 달려가는 돈키호테 앞을 산초가 가로 막지는 않는다. 각자 자신이 보는대로 자신의 논리대로 말을 한다. 상대를 억압하거나, 강제하지 않는다. "상대방에게 융합되지는 않지만, 상대방의 말을 들으며 자신이 배운다." 그래서 둘 간의 대화는 계속될 수 있다. [돈키호테]는 이 두 인물 간 'Conversación'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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