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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 정신분석학적으로 본 돈키호테, 햄릿, 그리고 파우스트 -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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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귀향(세르반테스를 만난 조선인) / 23.로마(Ro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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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로마   프랑스 땅에서 나온 일행은 다시 사보니아와 제노바를 거쳐 , 1615 년 10 월 18 일 시비따베치아에 도착했다 . 그리고 , 10 월 29 일에는 로마에 도착했다 . 교황청에서도 환영행사를 마련해주었다 . 성 베르도 사원의 광장에서는 정복에 칼을 찬 사무라이들이 말을 타고 행진했고 , 그들을 로마의 기병들이 안내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 아무리 외국인이 많은 국제도시지만 , 여기 사람들에게도 큰 구경이 아닐 수 없었다 . 동양에서 온 기사들의 행세와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 11 월 3 일 , 그러니까 음력 9 월 12 일 교황 빠블로 5 세를 알현하게 된다 . 참으로 긴 여정이었지만 ,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은 여행의 반을 완성한 것에 불과했다 . 로마는 또 다른 세상이었다 . 새로 조성된 마드리드보다 규모도 컸으며 , 오래된 도시 전체가 유물이나 다름없었다 . 돌로 만들어진 거대하고 고풍스런 건축물들 속에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 바티칸을 방문하면서 석희는 이곳이 세상에 없는 천상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 상상하기 어려운 넓은 광장의 양쪽으로 길게 뻗은 거대한 회랑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 수 많은 조각상들이 눈에 들어왔다 . 조선의 변방 바닷가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더욱 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믿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 교황청에서 사람들은 라틴어를 쓰고 있었다 . 석희는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라틴어도 함께 배웠기에 내용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 루이스 신부도 라틴어를 사용했는데 , 교황청에서 빠블로 5 세 교황과의 만남은 기독교인으로서 큰 영광이었다 . 교황은 세르반테스와 비슷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 고생에 찌들고 피곤하게 만 보였던 세르반테스와는 정반대로 풍채도 좋고 , 얼굴에 윤기가 흘렀으며 , 목소리도 우렁찼다 . 면담을 마친 후 , 교황은 자리를 떴고 , 의전관이 일행에게 다가오더니 화가가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했다 . “ 안녕하세요 . 저는 안또니오 뗌뻬스따입니

[DQ] 비밀스런 미소와 호두알 만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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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리스와 로마를 하나로 묶어 부르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그리스로마'라는 표현이다.   그만큼 두 시대는 너무나 많은 것이 닮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시대의 순서를 보면, 그리스가 먼저고, 로마가 다음이다. 그렇다면, 그리스와 로마는 같은 문화권이거나, 같은 나라, 또는 로마는 그리스를 모방했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다. 둘 간에는 모든 게 포함된 관계인 것은 맞다. 게다가 로마는 그리스를 대놓고 모방한 것도 맞다. 그리스의 호메로스가 정리해 놓은 [일리아드]와 [오디세이]는 그야말로 대단한 영감의 도가니다. 이 영감은 문학, 문화, 철학, 예술의 근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 범위는 거의 무한대로 넓어진다. 서양의 역사적 사건들도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서양문화는 이제 글로벌화 되어 우리의 삶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돈키호테와 산초가 집으로 돌아오면서 어느 여인숙 방 벽에 걸려있는 천에 흐릿하게 그려진 그림을 보게 된다. 허름한 방에 투박하게 그려진 그림에서 돈키호테가 똑똑히 본 것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게 납치되면서도 그 입에는 미묘한 미소를 띠고 있다는 사실이며, 또 다른 그림에서 본 것은 아이네이아스가 트로이를 재건하기 위해 자신을 보살펴 준 카르타고의 여인 디도와 헤어지는 모습이다.  그녀의 슬픔이 얼마나 컸는지, 눈물을 닦는 천이 손수건이 아니라, 이불과도 같이 크다. 뚝뚝 떨어지는 그녀의 눈물은 호두알 만하다고 표현한다. 작품 속 그림에 대한 돈키호테의 설명을 근거로 본다면, 돈키호테는 헬레나 보다는 디도에게 마음이 더 간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돈키호테의 머리를 스치는 생각이 있다. 자신이 그 때 태어났었다면, 파리스를 없애버리는 것이 이 두 사건을 막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파리스가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주지 않았다면, 헬레나를 납치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그리스연합군과 트로이 간의 전쟁도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