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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 움베르토 에코의 [돈키호테](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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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F21aFKg1xA 『장미의 이름』을 『돈키호테』와 연결해 읽으며, 작품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와 사상적 대립을 함께 살펴봅니다. 호르헤와 윌리엄은 각각 지식을 통제하는 폐쇄성과 질문과 탐구의 개방성을 상징하며, 이들의 대립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적 충돌로 이어집니다. 플라톤이 절대적 진리와 질서를 강조했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경험과 탐구를 통해 진리에 접근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호르헤가 목숨을 걸고 숨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부이며, 그는 웃음과 질문이 권위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합니다. 따라서 작품 속 연쇄 살인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해석의 자유와 사유의 권리를 둘러싼 갈등을 상징합니다. 또한 스페인은 그리스 철학이 이슬람 세계를 거쳐 유럽으로 돌아온 번역의 중심지였으며, 톨레도 번역학교는 아리스토텔레스 사상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언어 역시 이러한 문화 교류의 역사를 보여줍니다. 에코는 웃음을 권위를 상대화하는 힘으로 제시하며, 윌리엄은 진리를 절대화할 때 생겨나는 광신과 폭력을 경계합니다. 이러한 사유는 데리다의 해체 개념과도 맞닿아 있으며, 진리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도구이지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영화 『두 교황』과 『콘클라베』가 보여주는 믿음과 의심의 관계 역시 이와 깊이 연결됩니다. 혼란과 붕괴를 겪은 아드소는 스스로 질문하는 인간으로 성장하고, 『돈키호테』 또한 기존 질서를 흔들며 독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결국 두 작품은 답보다 중요한 것은 질문이며, 살아 있는 사유는 의심에서 시작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장미의이름 #움베르토에코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질문의힘 #의심의철학 #메타픽션 #톨레도번역학교 #중세철학 #데리다 #해체 #고전읽기 #인문학 #윤준식 #스페인문학

[연재소설] 귀향(세르반테스를 만난 조선인) / 33.꼬리아 델 리오(Coria del Rí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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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꼬리아 델 리오 석희 일행이 세비야에 도착하자마자, 아나 마르띤은 가장 먼저 달려온 사람 중의 하나였다. 석희의 손을 잡은 그녀는 반가움의 눈물을 흘렸다. 쓰네나가 일행이 세비야를 출발해 마드리드로 급하게 갈 때, 석희가 개인적으로 써 준 감사의 편지는 시장에게 잘 전달되었다는 말도 했다. 아나를 다시 만난 석희도 기쁨이 컸다. 사실, 그녀와 헤어진 후, 그녀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 없었던 것 같다. 머리에서 지우려 해도, 그럴수록 더 떠오르는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럴 때마다, 가톨릭 전도사로서 그녀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세르반테스가 돈키호테의 둘씨네아를 말하면서, 한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는 게 기사라고 했고, 진정한 사랑이며, 명예라고 했을 때, 석희는 하마터면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할 뻔 했다. 성모 마리아의 자리에, 한 여인을 대신 올려놔야 한다고 말할 때, 석희 자신도 아나를 생각했었다. '꼬리아 델 리오' 마을은 세비야의 동남쪽에 위치한다. 한편, 세비야에 도착한 석희는 꼬레아 델 리오에 가보겠다고 말했고, 아나는 주저없이 동행하겠다고 했다. “나의 고향도 이렇게 생겼소.” “아, 예. 참 편안한 곳입니다.” 다시 찾은 마을은 생각했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작은 성당을 중심으로 마을의 작은 광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집들과 길은 정비되지 않아, 대도시인 세비야에 비할 바 없는 그냥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다만, 세비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기서 내려, 육로로 갔기에, 이동하는 사람들은 많았다. 마을 앞을 흐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