뽄떼베드라, 그리고 갈리시아의 COREA 한낮 시간만 피한다면 ‘뽄떼베드라’의 여름은 그런대로 선선하다. 마드리드와 그 남쪽의 여름에 비해 밤에는 꽤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인터불고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인 골프장 '리아 데 비고' 오렌세를 지나 접어든 뽄떼베드라의 중앙 도로는 ‘여기가 바로 시골’이라는 느낌마저 준다. 높은 건물도 없고 중앙 도로 옆으로는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석조 이층집들을 볼 수 있다. 길모퉁이에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아들을 듯 못 알아들을 듯 리듬감 있는 말이 오간다. 가게에 들러 물건 하나 살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그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쓰는 까스떼야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뽄데베드라의 중앙거리 뽄떼베드라는 택시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곳이지만, 길 양옆에는 자동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포장되지 않은 길이 대부분이고 건물이 없는 텅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 도시는 정비되지 않은 듯 엉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면이 건물로 둘러싸여 깍듯이 정돈된 도시의 중앙광장과는 달리 뽄떼베드라의 광장은 바다를 향해 훤히 펼쳐져 있다. 스페인에서 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는 일반적으로 중앙광장을 갖는 경우가 드물다. 있다 하더라도 내륙 지방에서와는 다르게 바다와 가장 가까운 장소에 광장만을 가질 뿐이다. 뽄떼베드라 도의 중심지인 뽄떼베드라 시는 행정적으로는 ‘비고 시’를 포함한다. 법원 등 여러 행정 기구가 모두 이곳에 위치해 있다. 1835년 갈리시아 자치주의 행정구역이 정해질 때, 뽄떼베드라와 비고 간에 심한 경쟁이 붙었다고 한다. 당시 백중세에도 불구하고 뽄떼베드라의 승리로 끝나 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뽄떼베드라의 마을 광장 사실 현재 시의 규모를 본다면 뽄떼베드라는 비고를 따라가지 못한다. 경제력만을 따져도 대단위의 어판장과 생선 가공 공장,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는 비고에 비해, 뽄떼베드라에는 제지 공장 정도밖에 없다. 비고를 중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