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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어디서 온 사람들이지? (바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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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온 사람들이지? 뚝심 있는 사람들이 사는 빠이스 바스꼬 (Pais Vasco) 빠이스 바스꼬는 이베리아 반도 내에서 인종과 언어의 섬으로 여겨질 만큼 스페인의 오랜 역사 속에 독립된 형태로서 자신들의 순수성과 역사를 이어 왔다. ‘빠이스’(Pais)라는 단어는 ‘국가’라는 의미인데, 바스꼬 지역이야말로 이 표현을 좋아하고 또 이 말이 적절하게 쓰이고 있는 실정이다. 색다른 이름에 말 없는 그리고 우직스럽게 보이는 인상의 스페인 사람이 있다면 바스꼬인이 아닌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거친 바다와 험한 산, 거기에 변화무쌍한 날씨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 고장 사람들이 풍기는 분위기는 강인함 그 자체이다.                                                                                                (산 세바스띠안의 해변, San Sebastián) 까딸루냐(Cataluña) 지역 출신이라면 자신의 출신지를 밝히고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바스꼬인들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 대한 경계의 시선이 남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종의 섬처럼 자신의 종족을 지켜 온 바스꼬인들의 뿌리는 아직도 알 수가 없지만, 어쨌든 라틴족의 피가 섞이지 않은 것만은 사실인 듯싶다. 이 지역이 워낙 첩첩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대제국 로마의 점령에서조차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었으며, 아랍인의 피도 이들과 섞이지 못했다. 여기서는 푸른 눈에 금발의 머리를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