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들에 대해서는 일정의 형식을 지켜야 헸다. 우선, 책의 가격(Tasa)을 정하는 것도 특별한 승인을 받아야 했으며, 원본과 다름이 없다는 확인(Testimonio de las Erratas)의 글도 있어야 했다. 아울러, 이 책이 독자들에게 '유용하다'는 점, 그래서 인쇄하기에 충분하다는 점(Previlegio Real)도 인정받아야 했다. 물론, 보통의 책들은 인쇄 등 제작비를 대는 사람에게 헌사(Dedicatoria)를 받쳤는데, 세르반테스는 베하르공작(Duque Bejar) 에게 하고 있다. 이런 형식적인 승인과 더불어, 그는 역시 작품의 서문을 썼는데, 대부분이 그렇듯이, 서문이지만 맨 마지막에 쓰는 경향이 있어, 작가의 글쓰기에 대한 생각과 철학, 그리고 작품의 의도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르반테스 역시, 당시 글쓰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 및 작품에 대한 자신의 역할과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역할, 즉 작품에 대한 독자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내고 있다. 특히, 당시 중요하게 대두되었던, '자유의지'(Libre Albedrio)를 언급하면서, 독자들은 얼마든지 자신들의 의지대로 작품에 대해 찬사나 비판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그것은 '왕'이라도 말릴 수 없다고 해,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의 독립성 및 독자의 자유를 강조함으로써, 동시에 당시 사회에서 창작을 압박했던 '검열'이나 '종교재판' 등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당시 글쓰는 사람들, 즉 '연극'이나 '시', '소설'의 세계에서 작가들은 "눈물로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것"이 세태라고 지적하고, 독자는 작품의 친구도 가족도 아니니, 어떠한 두려움도 갖지 말고 맘대로 해석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서문에 적어두었다. 물론, 이런 세르반테스의 창작 태도는 작가 자신도 '신소설'(당시 주류는 목가소설, 악자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