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Leon)이라는 도시에서 특징적인 면을 찾기는 쉽지 않다. 특히 가을과 겨울에 찾아온다면 적막하고 삭막한 병영 도시에 들어온 느낌마저 준다. 반도의 중부에서 멀지는 않지만, 왠지 아주 북쪽 도시 같은 분위기도 자아낸다. 오래된 성당과 도시 주변을 잇는 성곽은 이곳이 로마 시대 이후로 중요한 군사도시였음을 짐작케 해 준다. 이름이 '레온'이므로 사자를 생각할 수 있고 실제로도 불을 뿜는 사자상이 도시의 상징이지만, 레온이란 단어는 ‘레히온’(Region)이라는 ‘구역’ 또는 ‘지역’을 의미하는 행정단위에서 나왔다. 즉, 군사도시로 쓰이던 로마 시대의 ‘레히온’이라는 이름에서 비롯되었다가 연음이 되고 사자의 이미지와 서로 결합하면서 ‘레온’으로 굳어진 것이라 한다. (Comunidad Autonoma de Leon) 레온의 거리는 비좁고 그 비좁은 거리 사이로 자리 잡은 까페떼리아에서 간단한 음식을 시켜 먹는 일도 즐겁다. 성당 주변에는 여러 운치 있는 까페떼리아가 있으며, 성당과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그런대로 레온에 대한 기억을 담을 수 있다. 옛 도시이다 보니 거리가 좁으며, 그 좁은 골목길 사이로 작은 가게들이 숨은 듯 자리하기도 한다. 성당을 개조해서 만든 호텔 빠라도르(Parador)는 다른 도시의 빠라도르들이 전경이 좋은 산에 위치한 것과는 달리 엄숙함을 자아내면서 시내 중심에 서 있다. 물론 호텔 빠라도르가 그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