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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시아, 배를 비우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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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리시아(Galicia), 배를 비우고 가라! 마드리드를 떠나 북부로 이어진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에서 서북부 ‘갈리시아’(Galicia)로 접어들면 금색의 평지는 녹색의 산지가 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던 진노란 해바라기 밭은 옥수수와 감자밭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산지가 많아 농지의 규모가 줄었으니 농장보다는 밭이란 표현이 적당하리라. 맑은 하늘보다는 구름 낀 하늘을 자주 만나게 되고 덩달아 기온도 내려가서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으며, 가는 길 곳곳에서 긴 다리와 터널을 지나야 하는 것도 이 지역의 지형적인 특징이다.                                                              (갈리시아의 옥수수밭) 갈리시아에 닿으면 이국의 풍경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한국의 어느 지방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스페인 땅을 바싹 태우는 건조한 공기가 없으며, 나무도 많고 물도 많다. 특히 북부로 올라갈수록 산이 많고 한국의 옥수수 밭이나 가옥에 딸린 채소밭 같은 것을 이곳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이나 유럽에서의 낯선 외국 생활에 지쳐 있다면, 고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주는 갈리시아에 가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