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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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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황새 둥지에 눌린 콜라주, 그리고 백남준(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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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수도이자 중앙에 위치한 마드리드에서 서부 엑스뜨레마두라(Extremadura)로 가는 길은 과거의 긴 터널로 들어가는 기분을 준다. 포르투갈의 리스본까지 이어지는 왕복 4차선 좁지 않은 그 길을 따라 끊임없이 펼쳐지는 들판은 말 그대로 황금색이다.                                                                              황금! 그것은 바로 스페인이 중남미로 향했던 그 시절, 이곳의 가난한 젊은이들이 현실을 바꾸기 위해 꿈꾸었던 이상이었다. 강렬한 태양을 받은 광활한 풍경이 이어지는가 하면, 중간중간 올리브 나무들이 한데 모여 산과 밭을 이루고 있는 모습, 그것야말로 전통과 신비를 품은 세계, 엑스뜨레마두라이다. 이 길로 접어들면 마드리드에서 가까이에 도자기로 유명한 딸라베라(Talavera de la Reina)가 있고, 거기를 넘으면 중남미 성모 마리아의 원조가 된 도시 과달루뻬(Guadalupe), 그리고 중남미 정복자들의 땅 뜨루히요(Trujillo)를 지나게 된다. 우리의 여정은 이어 바다호스(Badajoz), 메리다(Merida)를 거쳐 엑스뜨레마두라 자치주의 대표적인 도시 까세레스(Caceres)에 닿게 되고, 거기서 가까이 말빠르띠다(Malpartida)라는 마을의 작은 미술관에 머문다. 주변 마을들과는 달리 여기에서는 갖가지 형상을 띤 바위들을 볼 수 있으며, 그 형태로 인해 약간의 신비감마저 느끼게 된다. 보스텔 미술관(Museo de Vostell)! 이렇게 작고 볼 것 없는 마을에 미술관이라니, 게다가 버려진 듯 벌판에 덩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