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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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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 '멘토'를 뛰어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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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동영상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wcJajgBEgr8

[연재소설] 귀향(세르반테스를 만난 조선인) / 41.비센떼 권(Vicente Kaun)(Vicente Ca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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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앞에서 와는 다른 서명이 들어있습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받은 편지인 것 같습니다.” 안또니오는 둥글게 말아서, 통에 보관되어 있는 서류를 펴며, 종국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송석희가 쓴 일기나 쪽지와는 분명 다른 것이었다. “그렇군요. 이건 분명 다른 이름입니다.” 수신은 송석희, 바르똘로메라고 써있고, 서명하는 곳에는 한글로 조선인, 그리고 권성빈이라는 한자, 그리고 그 옆에 스페인어로 비센떼가 쓰여 있었다. 종국은 또 다른 흥분을 느꼈다. 그동안 자신이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비센떼 권이라는 사람에 대해 읽은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 장군의 아들로 일본에 끌려와 기독교를 전파하다 순교한 사람이다. 교황청에서 복자로 지정하고, 그 옆에 출신지를 꼬레아라고 적시했줬다. 그런 인물이 송석희에게 편지를 썼다는 것과 그것이 스페인 땅에 남아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종국은 떨리는 마음으로 긴 편지를 읽어나갔다. 그리운 석희, 바르똘로메 형제에게. 우리가 일본에서 헤어진 후, 나는 프란시스꼬 빠체꼬 신부와 함께 북경에 가서 조선에 들어갈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우여곡절 끝에 조선과의 국경에 닿았지. 나는 천주의 복음을 알리겠다는 사명보다도, 조국의 땅을 밟는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게 설레었네. 내딛는 한 발 한 발이 소중했고, 눈물의 발자국이었지. 그렇게 한양까지 갈 수 만 있다면, 그리고 한양의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마치 황홀한 꿈을 꾸듯 걸었네. 그러나 국경의 상황이 여의치 않았지. 외국인이 낀 우리 일행은 즉시 조선의 국경수비대에 발각되었다네. 서양인이라면 모두 기독교도라는 인식 때문에 무조건 체포를 했던 것이지. 한편, 국경수비대의 조직은 너무나 허술했기에, 탈출 또한 어렵지 않았지. 우리는 수비대를 벗어나, 다시 입국을 시도하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쓰던 중, 마카오에 와있던 니콜라스 트리골트라는 신부가 유럽에 사절단을 구성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네. 트리골트 신부는 1606년 포르투갈을 출발,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