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돈키호테, 니체 철학의 예언적 그림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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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스페인 북부의 중심, 라 꼬루냐(La Coruña, A Coruna)(II)

스페인 북부의 중심, 라 꼬루냐(La Coruña, A Coruna)(II)                        
유리창 발코니(Miradores acristalados)(내부)

  켈트족의 자취와 로마 문화의 흔적이 많이 보존된 라 꼬루냐의 지형과 기후가 만들어 놓은 독특한 건축양식이 ‘미라도레스 아끄리스딸라도스’라고 하는 발코니이다. 스페인 건물의 대부분은 발코니를 갖추고 있어 방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며 외부와 소통할 수 있고, 저녁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식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페인의 발코니가 대개 그늘과 함께 빨래 등을 말리는 장소로 사용되는 개방적인 공간인 데 반해 갈리시아, 특히 라 꼬루냐의 발코니는 다소 폐쇄적이다. 건물의 앞면에 위치한 발코니는 방에 나 있는 유리 창문을 이중으로 막는 창이 되며, 그 안에 커튼까지 덧대는 것이 보통이다. 춥고 눈비와 바람이 많은 지역의 특성을 잘 표현해 주는 발코니라 볼 수 있다. 재질은 일반적으로 나무를 사용하고 하얀색을 칠한다.

  저녁 무렵, 마지막 빛을 태우며 사라져 가는 석양이 라 꼬루냐의 발코니에 닿으면서 자아내는 풍경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관이다. 전체적으로 하얀 발코니에, 붉은 태양이 유리창에 비치면서 만들어 내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라 꼬루냐에서는 감상할 수 있다.

유리창 발코니 (외부)
유리창 발코니 (외부)

  한국에서 한창 김장을 담글 11월에서 12월에 접어들면 스페인의 각지, 특히 이곳 라 꼬루냐에서는 ‘마딴사’(Matanza)라는 행사를 치른다. 단어 그대로는 ‘도살’이라는 뜻인데, 단순한 도살이 아니라 지역 행사로 변한 것은 마을 전체의 축제와도 같은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의 마딴사는 이색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한 집에서 돼지를 잡으면, 그다음 날에는 다른 집에 몰려가서 그 집의 돼지를 잡아 준다. 이런 식으로 각 가정에서 돼지를 잡으면서 마딴사는 마을 공동의 축제가 된다. 마을 사람들은 풍요로움을 만끽하며 즐거움으로 흥청거린다.

마딴사 장면

마딴사(Matanza) 장면

  마딴사 행사는 추수의 기쁨을 표현하고 하늘에 감사드리는 제의식이란 의미 이외에, 겨울에 접어들면서 가공 처리해야 할 여러 음식을 준비한다는 뜻도 담고 있다. 겨울이 본격적으로 찾아들기 전인 11~12월에 잡은 돼지로 자신들이 즐겨 먹는 초리소며 모르시야, 하몬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저장해 겨울 동안 먹는다. 이 시기에 처리된 하몬에서 기름이 빠져나가고 알맞게 굳게 되면 하나씩 빼서 먹는다. 하몬을 비롯하여 육류, 그중에서도 처리된 고기를 많이 먹는 스페인이고 보면 마딴사는 전국적인 행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스페인식 순대, 모르시야(Morcilla)

 하지만 마딴사의 특징으로 볼 때 이제 그 축제의 분위기를 대도시에서는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 도시에는 도살을 전문으로 하는 현대화된 공장과 전국 어디에서나 항상 구입할 수 있는 시장이 있고, 굳이 집집마다 고기를 가공 처리할 필요도, 공간도 없기 때문이다. 

초리소(Chorizo)

  마딴사 축제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작은 시골, 갈리시아의 작은 마을을 겨울이 접어드는 시점에 찾아가야 한다. 작은 마을에서는 옛날 우리나라 시골에서 겨울 동안 무나 당근, 고구마 등을 보관했던 것과 같은 땅굴도 볼 수 있다. 스페인에서도 땅굴에 처리된 음식과 하몬, 초리소, 모르시야 등을 걸어 놓고 겨울 양식을 대비한다. 지금도 시골 출신들은 자기 집에서 직접 만든 저장 음식을 갖다 먹곤 한다.

마딴사 축제(Fiesta de la Matanza) 장면

 라 꼬루냐 도의 작은 시골 ‘이리아 플라비아’는 1989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까밀로 호세 셀라(Camilo José Cela, 1916~2002)의 고향이다. 스페인의 다른 작가들이 자신의 고향에 대한 애증이 복잡하게 섞이면서 결국은 사랑으로 작품 속에 승화시킨 것처럼, 셀라의 작품 속에 그려지는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 그리고 시골적인 분위기는 바로 그가 자랐던 어린 시절의 갈리시아 풍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노벨상의 지명 작품인 『빠스꾸알 두아르떼의 가족』에서 그려지는 시골 상황을 갈리시아의 풍경과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까멜로 호세 셀라(Camilo José Cela)
빠스꾸알 두아르떼의 가족(La familia de Pascual Dua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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