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축구열풍(II)
스페인의 ‘리가 나시오날’(Liga Nacional, 국내 리그)은 1부 리그(‘프리메라 리가’Primera Liga나 ‘라 리가’La Liga라고 약칭해서 부른다)와 2부 리그, 3부 리그 등등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1부 20팀에 들어가는 일이야말로 클럽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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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시아 CF(Valencia CF) 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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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스따야(Mestalla) 내부 |
국내 리그는 9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7월까지 계속되며, 토일요일 방송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축구 경기를 접하게 된다. 스페인인들이 과거에 축제로 일상을 보냈다면, 현대의 축제는 축구가 되었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한여름 밤의 더위를 말끔하게 잊을 수 있어 그만큼 기분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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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고사 FC(Real Zaragoza FC) 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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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 로마레다(La Romareda) 내부 |
혹시 팀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자동차의 경적 소리가 시내를 떠들썩하게 하며, 시내 중심의 광장과 분수에는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승리를 자축한다. 물론 개중에는 축구가 사람들의 관심을 한쪽으로 끌고 감으로써 우민화와 함께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부러 보지 않으려는 이도 있지만, 탄탄한 기술로 무장한 좋은 경기를 보노라면 축구의 매력에 저절로 빠져들게 되는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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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뽀르띠보 에스빠놀(Real Club Deportivo Español) 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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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리아(Sarria) 내부 |
유명 클럽으로는 오랫동안 양강 구도를 펼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하여 발렌시아, 아뜰레띡 빌바오, 아뜰레띠꼬 마드리드, 데뽀르띠보 라 꼬루냐, 세비야, 레알 베띠스, 레알 소시에닷 등이 있으며,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이 밖에도 말라가 CF, RCD 마요르까, 레알 사라고사, RCD 에스빠뇰, 라요 바예까노, 레알 바야돌리드, 셀따 데 비고 등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큰 도시에는 1부 리그에 들어오는 팀이 두 개 정도 되며, 중소 도시들에서는 한 개의 팀, 또는 아예 없는 도시들이 많은 게 사실이어서, 1부리그에 들어가는 것 만으로도 큰 영광인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다.
한편, 1부 리그와 2부 리그 사이의 팀들은 성적에 따라 오르내리게 되므로 열심히 뛰어야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하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그리고, 그 팀이 계속 1부리그에 머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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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요 바예까노(Rayo Vallecano) 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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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뽀 데 바예까스(Campo de Vallecas) 내부 |
스페인에서 볼 수 있는 축구 경기 중에는 일반 스페인 리그 말고도 ‘꼬빠 델 레이’(Copa del Rey)가 있다. 해석한다면 ‘국왕배 축구 대회’인데, 1부와 2부 리그를 망라한 모든 팀에게 열려 있으며 리그 우승에 버금가는 가치와 대우를 받고 있다.
그 밖에 유럽의 다른 클럽 팀과 성적에 따라 맞붙는 ‘꼬빠 데 에우로빠’(UEFA 챔피언스 리그)가 여러 등급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리그 1등 팀 간에 벌어지는 대회, 2등 간에 벌어지는 대회, 3등 간에 벌어지는 대회를 비롯하여, 국왕배와 같이 각국의 전 팀이 참가하는 중요한 대회에서 우승한 팀 간의 대회, 국가 대표 팀 간의 대회 등 축구 경기는 1년 내내 쉼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유럽 팀들의 경기력은 끊임없는 경기 경험과 기술 개발에 있다고 생각된다. 즉, 영원한 우승팀은 있을 수 없고, 우승팀을 이기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세워지고, 새로운 선수를 스카웃해서 언젠가는 승부를 뒤엎는다. 그래서 축구는 계속 발전하고, 그래서 인기를 유지한다. 물론, 마케팅이 참으로 발전하여, 당분간 축구는 인류에게 가장 큰 오락이면서, 사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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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따 데 비고(Celta de Vigo) 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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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라이도스(Balaidos) 내부 |
과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발다노, 마라도나, 로마리오, 베베또, 리발도, 로날도, 사모라노, 스토이치코프, 하지, 피구, 지단, 호나우징유 등 수 많은 스타들이 스페인을 거쳤으며, 호나우드, 메시, 네이마르, 수아레스 등은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존재들이다.
1982년에 스페인에서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으며, 아직도 ‘차붐’(차범근)을 기억하면서 그가 어떤 대회에서 어느 팀과 맞붙어 어떤 형태로 골을 집어넣었는지까지 떠올릴 정도로 축구에 대한 스페인 사람들의 분석력과 관심도는 높다. 2002년에 한-스페인전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며, '편파적인 심판', 그래서 한국은 12명이 뛴 경기였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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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소시에닫(Real Sociedad) 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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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노에따(Anoeta) 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