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이미지
https://youtu.be/MJfzBbFFSJ4 https://www.youtube.com/@Dali-Imagination-Space #Metafiction #메타픽션 #다층적 서술자 #작가의 죽음 #독자 반응 비평 #수용자 이론 #작가의 권위 해체 #현실과 허구의 교차 #원작과 위작의 긴장 #인물의 자기인식 #독자의 공동 창작 #위작 #플롯의 수정과 전환 #기사소설의 패러디 #서사 전통 성찰 #텍스트의 자의식 #자기 검열 #다성성 #경쟁하는 목소리 #해석의 개방성 #의미 갱신 #desengaño #engaño

[문예] 갈리시아(스페인서북부)에 자리잡은 코리아(COREA)(II-1)

뽄떼베드라, 그리고 갈리시아의 COREA



한낮 시간만 피한다면 ‘뽄떼베드라’의 여름은 그런대로 선선하다. 마드리드와 그 남쪽의 여름에 비해 밤에는 꽤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인터불고그룹'이 운영하는 스페인 골프장 '리아 데 비고'


오렌세를 지나 접어든 뽄떼베드라의 중앙 도로는 ‘여기가 바로 시골’이라는 느낌마저 준다. 높은 건물도 없고 중앙 도로 옆으로는 아직도 옛날 그대로의 석조 이층집들을 볼 수 있다. 길모퉁이에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아들을 듯 못 알아들을 듯 리듬감 있는 말이 오간다. 가게에 들러 물건 하나 살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그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하는데, 일반적으로 쓰는 까스떼야노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뽄데베드라의 중앙거리


뽄떼베드라는 택시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곳이지만, 길 양옆에는 자동차들이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포장되지 않은 길이 대부분이고 건물이 없는 텅 빈 공간이 많기 때문에 도시는 정비되지 않은 듯 엉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면이 건물로 둘러싸여 깍듯이 정돈된 도시의 중앙광장과는 달리 뽄떼베드라의 광장은 바다를 향해 훤히 펼쳐져 있다. 스페인에서 해안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시는 일반적으로 중앙광장을 갖는 경우가 드물다. 있다 하더라도 내륙 지방에서와는 다르게 바다와 가장 가까운 장소에 광장만을 가질 뿐이다.


뽄떼베드라 도의 중심지인 뽄떼베드라 시는 행정적으로는 ‘비고 시’를 포함한다. 법원 등 여러 행정 기구가 모두 이곳에 위치해 있다. 1835년 갈리시아 자치주의 행정구역이 정해질 때, 뽄떼베드라와 비고 간에 심한 경쟁이 붙었다고 한다. 당시 백중세에도 불구하고 뽄떼베드라의 승리로 끝나 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뽄떼베드라의 마을 광장


사실 현재 시의 규모를 본다면 뽄떼베드라는 비고를 따라가지 못한다. 경제력만을 따져도 대단위의 어판장과 생선 가공 공장, 자동차 공장을 갖고 있는 비고에 비해, 뽄떼베드라에는 제지 공장 정도밖에 없다. 비고를 중심으로 해안에는 해수욕장이 발달해 있지만, 뽄떼베드라는 내륙에 위치하므로 여러 가지 면에서 불리하다. 내륙 도시인 뽄떼베드라의 형태가 다른 항구도시와 유사하고 갈매기가 보이는 것은 이곳에 바다와 멀지 않은 강이 있기 때문이다. ‘리아 데 뽄떼베드라’가 북쪽에 자리하고, 다시 북동쪽에는 ‘리오 레레스’가 흐르고 있다. 스페인어에서 ‘리아’(ria)와 ‘리오’(rio)는 의미의 차이가 있는데 ‘리아’는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 즉 하구 지역의 강을 말하며 ‘리오’는 우리가 알고 있는 강이다. 갈리시아에서는 강을 리아라고 부른다.


뽄떼베드라와 비고를 잇는 '란데'(Rande) 다리


‘리아 데 비고’ 위에 가로놓인 긴 다리는 사람들에게 대단히 사랑받고 있으며, 다리를 지나면서 바라보이는 전경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그대로 드러낸다. 한편, 뽄떼베드라의 양쪽 강을 따라 나 있는 국도를 따라가면 여기저기 작은 해안 마을과 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고, 중간중간 자동차를 멈추고 바위 주변을 살피면 한국에서 많이 먹는 다양한 해산물들을 직접 채취할 수도 있다. 뽄떼베드라 사람들은 순박하기 그지없어서 스페인에서도 그 친절함은 유명할 정도이다. 집 주변 채소밭에서는 옥수수며 감자, 포도 등이 자라고 있으므로 말만 잘하면 거저 얻는 횡재를 누릴 수도 있다.


'란데' 다리 왼쪽에 '도마요'(Domaio) 마을이 있다!

도마요 마을


 리아 데 비고를 가로지르는 다리의 북쪽, 즉 뽄떼베드라 쪽에서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다시 국도로 접어들자마자 골프장 푯말이 나타난다. ‘도마요’ 또는 ‘골프 리아 데 비고’라고 불리는 골프장이다. 골프장에 인접한 마을 이름이 도마요이기 때문에 대개는 도마요 골프장이라고 부르지만 본래 이름은 골프 리아 데 비고이다.


도마요 마을 위에 위치한 '리아 데 비고' 골프장


  도마요 골프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국도로 접어들자마자 오른쪽의 큰 경사로를 타야 하기 때문에 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운전해야 한다. 원시림의 급경사 길을 한참 타고 내려가다 보면 점점 시야가 넓어지는데, 중간중간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가히 환상적이다. 골프장의 위치는 비고 쪽에 가깝지만 뽄떼베드라와 비고의 중간 지점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골프장은 비고와 리아 데 비고가 동시에 바라보이는 천혜의 자리에 위치한다. 리아 데 비고의 푸른 물을 위엄 있게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도 멀리서 볼 수 있다.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비고 사람들의 모임 공간이다.)

도마요 골프장은 비고와 뽄떼베드라를 비롯한 갈리시아 사람들의 사랑을받으며 1992년 문을 열었다. 시민들이 조합을 구성하여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다가, 사정이 어려워지자 새로운 주인을 찾던 중 치열한 경쟁 끝에 1998년 한국의 인터불고그룹(Grupo Inter-Burgo)이 골프장을 인수하게 되었다. 스페인 사람들은 한동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인의 골프장 인수로 인해 대단히 자존심이 상했던 현지인들도 지금은 한국인의 적극적인 투자와 색다른 경영 방식, 그리고 모든 이익의 지역 재투자 등으로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한국 그룹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고마워하고 있다.


골프장은 비고와 하구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갈리시아 #비고 #빵집 #로마유적 #중앙광장 #스페인의 마을 #스페인여행 #스페인어 #스페인음식 #스페인축제 #산티아고순례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세비야 #코로도바 #그라나다 #톨레도 #세고비아 #연극 #연극페스티발 #스페인와인 #스페인축구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스페인문학 #스페인축구 #알칼라 데 에나레스 #유럽여행 #바로크 #스페인광장 #프랑스길 #아랍문화 #이슬람문화 #알람브라 #참치 #지중해 #지중해여행 #대서양 #땅끝마을 #휴가 #왕궁 #대광장 #성당 #이베리아 #피카소 #달리 #가우디 #성가족성당 #피레네 #안도라 #결혼식 #결혼풍습 #마요르카 #라스팔마스 #테네리페 #산페르민축제 #팜플로나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축구장 #마드리드축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말라가 #카디스 #미하스 #투우 #플라멩코 #투우장 #파에야 #빌바오 #산세바스티안 #산탄데르 #안익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헤밍웨이 #루벤스 #고야 #조선인 #벨라스케스 #엘그레코 #보쉬 #티지아노 #플랑드르화풍 #르네상스화풍 #벨기에 #네덜란드 #얀반에이크 #반다이크 #에라스무스 #토마스모어 #하몬 #초리소 #토르티야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문예] 산티아고 순례길의 유래(I) (Camino de Santiago, su historia)

[문예] 나혜석의 스페인 여행 (스페인과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