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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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 "세르반테스는 지난 400년 동안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경쟁자였다."

"세르반테스는 지난 400년 동안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경쟁자였다."

작품이 갖는 '생명력'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긍정적 평가'일까? (물론 '부정적 평가'에 비해서는 '다행'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끊임없이 평가'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생명력이다. 이는 비단 작품에 국한될 문제는 아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어떤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시대를 두고 계속되고 있다면, 그만큼 그 사람의 영향력이 크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고,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역사적 사건 역시, 그 만큼 관심의 대상이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문학작품의 생명력 역시, 기본적으로는 이와 다르지 않다. 여기에 구체적으로 하나를 짚어보라면, '애매모호성'이다. 뭔가 정확한 것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자주 비난받기도 하는 이 특징 때문에 작품은 끊임없이 해석된다. 말하자면, 앞에서 언급한 사람이나 역사의 경우와 같이, 계속되는 다양한 '해석'이 바로 '생명력'이다. [돈키호테]에 대해, (좋은 평가든, 나쁜 평가든)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현재 대한민국의 우리가 말하고 있는 것 자체가 바로 이 작품이 갖고 있는 엄청난 생명력을 말해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품 목록'이라든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품 목록', '세계 추천 명작 목록' 등 각 대학교나 기관에서 작성하여 내놓고 있는 각종 목록에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작품이기에 이럴까? 특히, 미치광이의 우스운 이야기 쯤으로 알고있는 우리가 갖고 있는 이 책에 대한 '편견'(?)은, 작품에 대한 '융숭한 대접'(?)에 대해 의아해 할 수 밖에 없다. 그동안 나온 수 많은 비평가와 작가들, 그리고 연구자들의 평가가 있겠지만, 몇 명의 언급을 예로 들었다. 해롤드 블룸은 세르반테스를 지난 400년 동안 셰익스피어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연구자인 그를 통해 나온 말이기에 더욱 흥미롭다. 그는 이 두 사람을 단테와 같은 높이에 올려놓고 있으며, 괴테나, 톨스토이, 디킨스, 프로스트, 조이스도 이들의 밑에 위치시키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의 대표주자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도 자신의 유일한 악행을 [돈키호테]와 [신곡]을 읽는 것이라고 고백했고, 계몽주의 사상가 볼테르는 돈키호테라는 인물이 꺼져가는 자신의 열정을 다시 불사르는, 적극적인 삶에 대해 칭송했다. 20세기 스페인의 대표적 철학자인 오르떼가 이 가세트 역시, 돈키호테를 스페인 정신의 수호자라고 불렀으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저자 밀란 쿤데라는 이 작품을 쓴 세르반테스를 '근대의 창시자'라고 규정했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망명한 그의 글쓰기는 매우 '돈키호테적'인데, 소설가의 역할이란 모든 것에 대한 특정한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사람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바로 [돈키호테]가 갖고 있는 '애매모호성'이며, 그가 세르반테스에게 부여한 영광스런 호칭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의심해보는 것', '고민해보는 것', '성찰해보는 것', 그것은 '생각해보는 것'이다. 거기에 문제가 있고, 거기에 답이 있다.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말과 데카르트의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미친 돈키호테가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생각의 기회'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같은 날 세상을 떠났다!(다른 달력을 썼기 때문에, 실제로는 차이가 있음)
이들이 세상을 떠난 4월 23일을 '책의 날'로 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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