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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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이야기] 세모시 옥색치마

세모시 옥색치마


모시는 그 굵기에 따라, ‘상저’, ‘중저’, 그리고 ‘막저’로 구분하며, 이 중에 ‘상저’는 가장 가는 것으로, 이것으로 만든 것이 ‘세모시’라고 합니다. 물론 모시 중에서 상품이고 비싼 것이니, 옛날부터 누구나 입기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모시를 만드는 여인들은 자신들이 만들지만 감히 세모시로 옷을 못 해 입고, 막저 정도로 만족해야 했던 시대에, 귀족의 자제도 아닌 하층민이 세모시를 입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봐야할까요?


네, 그렇습니다. 기생들이 입었습니다!


어떻게 이들이 입을 수 있었는 지는 대충 상상이 갈 것 같습니다. 바로, 권력가들이나 돈 많은 상인들을 통해서 가능했던 것입니다. 힘깨나 쓴 던 남자들, 또는 남편들이었죠!


어떻게요? 


궁궐에서 받은 이 귀한 하사품이 직접 자기 집으로 가지 않고 중간에 엉뚱한 곳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세모시는 기생들이 호사롭게 원하고 원하던 천이니, 당연히 기생 중에서도 아주 운좋은 소수 만이 그 혜택을 받았을 것입니다. 기생의 입장에서는 남자 하나 잘 둔 덕입니다.


‘모시째기’라 하여, ‘태모시’를 여인들이 하나하나 이로 쪼개서 올을 만들고, ‘모시삼기’라고 하여, 한 올 한 올씩 무릎 위에 맞이어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시킨 후, 베틀로 직조하여 나온 것이 세모시라면,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그것도 며칠 간 여인들의 정성어린 손길과 노고로 빚어 만들어지는 것이 바로, 이 지역의 ‘소곡주’입니다.


자신들의 온갖 노동으로 만든 옷과 술이 남편들 바깥 생활, ‘일탈의 도구’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이래저래 옛 여인들의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아픔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컸을 것 같습니다.


 

단아하면서도 화사한 세모시 옥색치마엔 이런 사연이 숨어있었군요!




모시째기(한 올 한 올 입으로 째낸다)

모시삼기(무릎 위에 올려놓고 비벼가며 모시를 잇는다) 

모시삼기


소곡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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