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루벤스 앞에 선 '조선사람', 그 진실은?(I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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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앞에 선 '조선사람', 그 진실은?(I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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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벤스의 [조선옷을 입고 있는 남자](A man in korean costume, 1617)(Getty미술관,미국) |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의 작품에 나오는 조선인(《한복 입은 남자, A Man in Korean Costume》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왔던 이 그림은 미국 로스 엔젤레스의 폴 게티 미술관으로 옮겨지면서 《조선 남자, Korean Man》란 이름이 붙여진다.)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한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임진왜란 때 잡혀간 조선인이며, 그는 다른 조선인과 함께 일본에서 당시 아프리카의 노예를 구입해서 여러 지역으로 판매하던, 어쩌면 상인으로서는 최초로 세계일주를 한 이태리인 프란체스꼬 까를레띠라(Francesco Carletti: 1573-1636, 『나의 세계일주기』라는 책에 안또니오 꼬레아(Antonio Corea)가 등장한다.)라는 상인에게 인계되었다.
이 이태리인은 그중 똑똑하고 외국어를 쉽게 습득한 한 명을 이태리로 데리고 가는데, 그가 바로 안또니오 꼬레아이고, 그의 이태리 입국시기와 당시 벨기에, 스페인, 로마를 오가면서 활발히 활동한 화가이면서 외교관이었던 루벤스의 로마 방문 시기를 조합하여, 그림 속의 조선인을 안또니오 꼬레아라고 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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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ancesco Carletti의 이동경로 |
아울러, 이보다 좀 더 허구적인 요소를 부가하여, 안또니오 꼬레아가 부를 축적한 후, 루벤스와 같은 유명한 화가를 불렀고, 자신의 전신 초상화를 그리게 할 만큼 경제력이 대단했다는 해석도 달기도 한다. 이태리 남부 알비(Albi)지역의 '꼬레아'라는 성을 가진 사람들의 원조가 되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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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영의 소설 [베니스의 개성상인] |
그러나, 나는 또 다른 차원에서 루벤스의 인물을 설명하기로 한다. 즉 이태리의 상인과 함께 간 안또니오 꼬레아의 경우와는 다르게, 일본 사무라이일행과 함께 갔을 조선인이라는데 비중을 두는 것이다.
작품의 연대를 단지 1608년으로 잡는 경우도 있으나 (안또니오 꼬레아가 프란체스꼬 까를레띠와 함께 1606년 7월 피렌체로 간 얼마 후부터 로마에서 살았으며, 화가 루벤스가 1605년 11월과 1608년 10월 로마를 방문했다는 기록 등을 근거로 루벤스가 1606년 7월 중순경에서 1608년 10월 사이 로마에서 안또니오 꼬레아를 만나 그렸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게티 미술관에 있는 이 작품에 대한 연대는 1617년으로 되어 있다.
1613년 센다이를 출발하여, 누에바 에스빠냐(지금의 멕시코)와 쿠바를 지나, 스페인, 프랑스, 그리고 1615년 11월에는 로마에 도착한 사무라이 일행이 로마에 오래 머문 후, 다시 로마를 출발하여 그 역순으로 이동해, 스페인의 세비야를 떠나가 된 게, 1617년 6월로 알려지니, 자료에 나오는 루벤스의 로마방문에 주안점을 두고, 1608년의 일로 보면 이태리 상인과 함께 간 안또니오 꼬레아에 맞춰지지만, 작품연도를 1617년에 맞춘다면, 역시 하세쿠라라는 사무라이를 따라 로마에 간 또 다른 조선사람일 것이란 추측이 더욱 가능성이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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