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루벤스 앞에 선 '조선사람', 그 진실은?(I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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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앞에 선 '조선사람', 그 진실은?(IV-3)
하세쿠라일행의 유럽방문과 루벤스의 그림에 나온 조선사람의 모습을 기본으로 이제 우리는 여러 가지 즐거운 소설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그림 속의 주인공에 대한 상상일 수 있는데, 의상을 봤을 때는 조선에서 입던 옷을 먼 로마 땅까지 가져올 수 있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의복을 보면, 겉의 옷은 ‘철릭’, 또는 ‘천익’이라고 하여 무관공복이며, 임진왜란 당시 평상 외출복으로 설명되며, 안의 옷은 창옷이라고 불린다. 상투도 보이지만, 그 위에 쓴 방건인 말총은 조선시대 양반계층이 평상시 쓰던 일종의 관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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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리뻬 3세(Felipe III) |
물론, 그가 조선에서 간 게 아니고, 일본을 통해 갔다고 생각해보면, 그는 조선에서 갔을 양반 중 하나였을 가능성과 유럽방문단의 주목적 중의 하나가 일본 내 가톨릭신자를 보호하기 위해 로마의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것임을 감안하고, 하세쿠라(당시 일본에서는 사무라이 계급이 주로 가톨릭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를 비롯한 일행들이 대부분 가톨릭신자였을 것을 추측해봤을 때, 그도 이미 가톨릭신자로서 나름대로 그리 나쁜 대접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고, 일본인과 조선인 간의 통역, 또는 적어도 조선인의 대표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며, 이 복장은 세례 등 중요한 행사를 위해 정복으로 가져갔을 가능성도 짐작해 볼 수 있겠다.
가톨릭 세례인으로서 스페인의 왕을 만나고, 로마에서 교황을 만난다는 가정 하에서 일본을 출발했다라면, 그가 분명 처음부터 자신이 애지중지 보관해왔던 조선의 정복을 준비해 갔을 것이란 건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우리의 상상은 더 나가, 이태리 상인과 함께 안또니오 꼬레아가 로마에 먼저 가 살고 있었고, 그 뒤로 많은 수의 조선인들이 로마를 찾아왔다면, 우선 1615년 10월부터 1년이상 많은 조선인들이 로마라는 공간에 함께 있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 그렇다면 먼저 온 사람과의 가슴 벅찬 상봉 장면도 상상해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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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
안또니오 꼬레아가 이곳에 정착해 가정을 이뤘을 것은 그리 어려운 추측이 아니지만, 방문단의 다른 조선인들 중에서도 이곳의 사람들과의 접촉을 했을 것이며, 그들 간에는 뭔가 부차적인 것들이 생성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측해볼 수 있겠는데, 가정을 이뤘다거나, 아이를 갖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다시 스페인의 꼬리아 델 리오로 눈을 돌리면, 우리에게는 까마득한 이 시간에 전혀 생각지도 못 할 스페인을 방문했던 우리의 선조들이 있었다는 명확한 사실을 대하게 되고, 이들이 세비야의 과달끼비르 강가에 자리잡은 후 그 후손들이 지금까지 내려왔고, 단지 일본인들이 지금까지 자신들의 유적지로 규정하고 방문하여 사진을 찍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실질적인 주인공이었을 조선인들은 말하고 싶었지만 말할 수 없는 답답한 마음으로 언젠가 후손들이 자신들을 찾아줄 것이란 막연한 기다림 속에 400년이 흘렀을 안타까운 상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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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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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 2권 |
세르반떼스가 『돈끼호떼』2권을 낸 시기가 1615년이다. 작가 세르반떼스는 이미 1권을 냈던 바야돌리드를 떠나 새로운 수도 마드리드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그렇다면 세비야를 떠나 내륙의 길을 타고 올라와 돈끼호테의 첫 모험이 있었던 뿌에르또 라삐세(Puerto Lapice)도 지나고, 풍차마을 꼰수에그라(Consuegra)를 지나, 똘레도(Toledo)를 둘러 본 후, 펠리뻬3세를 알현했을 일행들과 세르반떼스는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서 존재했을 것이란 설레는 추측이 가능할 것인데, 이 대목에서 일본이나 조선을 언급한 것은 아니나, 세르반떼스가 『돈끼호떼』2권 본문에 들어가기 전, '레모스백작에게 바치는 헌사'를 통해 살짝 드러난 허구같기도 하고 사실같기도 한 이야기를 기억해본다.
"제 책의 조속한 출판을 원하는 사람 중에는 중국의 황제가 계시니, 약 한 달 전에 중국어로 편지를 써 사신 편에 제게 보내 『돈끼호떼』를 보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황제께서는 학교를 세워 스페인어를 가르치겠다고 하였으며, 『돈끼호떼』를 교과서로 쓰겠다는 것과 제가 그 학교의 학장이 되어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이미 일본과 중국이 스페인과 포루투갈을 통해 유럽에 알려진 시대에 비록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조선사람들도 유럽무대에 가끔은 등장하고 있었고, 루벤스와 만났던 인연까지 확인된다면, 세르반떼스와의 우연한 조우는 전혀 불가능한 상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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