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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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와인] 평생을 동반하는 친구, 포도주(IV-4)

포도주의 역사가 긴 만큼 서양 사람들은 나라 특색별로 포도주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남긴 것은 물론이고 포도주를 마시는 데 있어서도 다양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막걸리를 마시면서 그 시원함에 취해 있을 때, 이들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적당한 맛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 왔고, 적어도 나름의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설명까지 가미하고 있어서, 막걸리보다 많은 나라 사람들로부터 더 사랑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


비사르(Vizar) 와이너리

포도주는 옛날부터 남성의 전유물이었다. 여성에 대한 금지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고 있었음을 특히 보데가에 여성의 출입을 금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 포도주를 보관해 놓은 장소는 지하 공장처럼 각각 땅속에 자리하고 있으며, 항상 같은 온도를 유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르께스 데 바르가스(Marqués de Vargas)  와이너리

포도주를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무렇게나 포도주를 잔에 따라서는 안 된다. 잔에 약간의 포도주를 부어 돌려 가며 잔 전체에 포도주를 닿게 하면서 그 맛을 배도록 한 다음 포도주를 잔에 채운다. 포도주가 부어진 잔은 돌려지면서 액을 섞게 되는데, 이 행동에 능숙해지기 전까지는 잔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돌려도 좋다. 물론 능숙해지면 공중에서 잔을 돌릴 수 있으니, 전문가만이 보여 줄 수 있는 마술적인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떼라스 가우다(Terras Gauda) 와이너리


포도주를 맛볼 때는 먼저 주인, 초청자 또는 연장자가 한 모금 맛을 본 다음, 좋다는 신호가 있으면 전체 손님에게 골고루 나눠 준다. 잔을 잡을 때에는 잔의 다리를 엄지와 검지로 살짝 잡아 체온이 포도주에 전달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포도주는 혀로만 음미하는 것이 아니라 눈이 25퍼센트를 차지한다. 보기에 아름다워야 하며, 그것을 햇빛이나 전등 빛에 비춰 볼 때 밑에 생기는 하얀 잔영이 깨끗하고 찌꺼기가 없어야 한다. 다음은 포도주의 냄새로, 포도주를 평가하는 데 거의 100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라고 하니, 먹고 혀로 맛을 보기보다는 보고 냄새 맡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이 정도이면 포도주는 만지고 닿고 맛에 취하는 것보다는 상상과 아름다움에 심취하는 것이니, 정말로 철학적인 차원으로까지 승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알베르또 구띠에레스(Alberto Guitiérrez) 와이너리


포도주는 먹고 나서 머리가 아프지 않아야 한다. 보통의 술은 마실 때는 잘 들어가지만 나중에 머리를 아프게 하는 것이 흠이다. 흔히 포도주는 식사 시에 또는 잠자기 전에 약간 마시는 것이므로, 너무 취하게 만들거나 그 지속성이 길다면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점심에 곁들여진 술은 운전자에게 치명적일 텐데 스페인 사람들은 운전에 관계없이 포도주를 많이 마신다. 그러나 이 상황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은 포도주가 갖는 소화 촉진과 혈액순환, 그리고 쉽게 빠져나가는 성질로 인해 음식을 먹는 도중에 취기가 가시고 소화는 소화대로 잘되게 하여 말끔하게 식당을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보르돈(Bordón) 와이너리

포도주를 마시는 순서는 약한 것에서 독한 것으로 넘어가는 편이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포도주는 양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음미에 중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주류 문화는 양에 있으므로 술 마시는 기쁨이 아주 독한 술도 그 깊은 맛에, 음미하는 기쁨에 두지 않고 취하는 것, 비싼 것을 먹는다는 희열 정도에서 멈춘다. 포도주는 취하게 하는 독한 술은 아니며, 12도에서 13도 사이의 술로 음미에 의미가 있다.



쁘로또스(Protos) 와이너리


포도주를 곁들여 먹을 때 식사는 천천히 해야 하며, 마실 때는 혀 전체를 적시면서 머리는 상상의 문을 최대한 열어야 한다. 포도주는 단 하나의 과일, 즉 포도로 만들어진 산물이나 포도주에서 느껴지는 최대의 맛은곱 지 과일의 맛이라 한다. 포도주를 마시면서 한 가지 맛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일곱 가지 맛을 모두 찾아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그 노력 속에서 술을 음미하는 여유가 생기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할바(Ijalba)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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