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당장 집 밖으로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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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키호테』는 4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인간과 사회를 비추는 살아 있는 고전이다. 이 작품은 불의를 보고 침묵하지 말고, 결과보다 행동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말한다.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삶에 도전하며 자신을 끊임없이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돈키호테를 통해 자신의 삶과 가치관을 돌아보며 깊은 자기성찰을 하게 된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인간 내면의 두 자아가 공존함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메타픽션, 자기반영성, 상호텍스트성 등 현대 문학이론의 핵심 개념을 이미 담고 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질문하며 오늘날 SNS와 AI 시대에도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의미는 작가만이 아니라 독자가 함께 만들어 간다는 현대적 독서관을 보여준다. 돈키호테는 수없이 실패하지만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인간의 존엄과 용기를 상징한다. 결국 『돈키호테』는 행동, 자기창조, 성찰, 도전, 용기를 통해 오늘의 우리에게 삶의 방향을 묻는 작품이다.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고전읽기 #행동하는용기 #자기성찰 #자기창조 #현실과이상 #실패를두려워말라 #메타픽션 #오늘의고전

[달리의 돈키호테] 15. 성모의 품으로 (살바도르 달리가 1957년 제작한 '돈키호테' 주제의 판화 12점 중 12번째 작품)

기사로서의 패배와 치명적인 상처를 안고 고향으로 돌아온 돈키호테에게 사실 남은 '일'이란 있을 수 없다. 


우선 돈키호테의 재산 상태를 본다면, 독서를 위한 책구입과 거기에 빠져 편력을 하면서 보낸 시간 동안, 갖고 있던 것조차 탕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며, 있었던 것도 관리하지 않았으니, 제대로 남아있을 수 없을 것이다. 


육체적으로 본다면, 60대후반에 들어선, 돈키호테, 또는 세르반테스에게 모험과 글쓰기를 통해 남은 에너지도 거의 모두 소진할 상태에 있다. 여인을 향한 기사의 맹세도 편력과 모험을 통해 매우 마모되었고, 그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세상(특히, 종교적 경지)에 대한 눈을 갖게 된 돈키호테에게, 누운 침상을 박차고 일어날 이유가 사라졌다.


(La Virgen María, Madona, [성모의 품으로])


인생의 마지막 종점에 닿으면서, 신부와 그의 유언을 받은 서기가 등장하고, 조카와 가정부도 상태의 심각성을 인지한다. 특히, 돈키호테와 함께 마을로 돌아온 산초는 그가 모신 분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면서, 역시 '산초답게', 소리는 내며 엉엉 울어댄다. 진정 가슴의 뿌리에서 올라오는 서러움과 아쉬움은 천둥같은 울음소리와 빗물같은 눈물로 표현된다.

산초에게 돈키호테는 인간적인 연민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얼마 남지 않은 재산이나마 그에게 남겨주고자 한다. 그와의 동행 동안 돈키호테가 느꼈을 산초에 대한 애정과 그의 충직한 마음에 대한 댓가이면서, 못 난 자신을 믿고 , 따른 사람에 대한 당연한 마음이다. 


물론, 끝내 자신이 정복한 '섬나라의 통치자'로 만들어 주겠다던 그 엄청난 꿈도 스스로 광기에 빠졌던 허황된 것임도 돈키호테는 밝힌다. 그리고 그 희생자가 산초임을 잘 안다.

이렇게 마지막 순간에 '돈키호테'에서 '알론소 끼하노'로 돌아온 그에게는 산초에 대한 안타까움과 미안함이 깊이 배어있으며, 결국 성모의 자리에 '둘씨네아'를 올려놓고, 기관차처럼 거침없이 내달렸던 '심장'을 내려놓고, 그 영혼을 다시 '성모'에게 맡기며, 이 세상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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