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이미지
https://youtu.be/MJfzBbFFSJ4 https://www.youtube.com/@Dali-Imagination-Space #Metafiction #메타픽션 #다층적 서술자 #작가의 죽음 #독자 반응 비평 #수용자 이론 #작가의 권위 해체 #현실과 허구의 교차 #원작과 위작의 긴장 #인물의 자기인식 #독자의 공동 창작 #위작 #플롯의 수정과 전환 #기사소설의 패러디 #서사 전통 성찰 #텍스트의 자의식 #자기 검열 #다성성 #경쟁하는 목소리 #해석의 개방성 #의미 갱신 #desengaño #engaño

[논문과 기고문] 깔데론의 극작품에 나오는 끌라린(Clarín)의 역할과 의미 (I)

Sentido y papel de Clarin, personaje calderoniano

(깔데론의 극작품에 나오는 끌라린의 역할과 의미)


(초록)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작가 개인의 창작행위에서 비롯되지만, 작품 자체를 비롯해서, 그것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사회라는 환경의 산물이다. 이 말은 작가라는 개인의 창작이 사회를 떠날 수 없다는 말과 통하며, 거기서 영감과 영양분을 받아서 쓰고 있음을 지적하는 바이다. 문학연구에 있어, 작품 자체의 문제를 다루는 방법이 있는 반면, 앞에서 제시한 이런 이유로 인해, 작품을 통해 사회를 짐작해보는 시도들도 흔히 적용되는 방법이다. 특히 작품 속에 나타난 여러 현상이나 인물들을 연구하여 그 당시 사회를 정의하려는 이러한 시도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것이 이미 알고 있는 그 당시 사회에 대한 정보를 더욱 강화하려 하거나, 한 단면을 이용해 전체를 설명하려 할 때는 문제점을 낳기도 한다. 작품에 나오는 한 인물과 그의 행동은 작가 개인이 처한 상황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따라서 거기에는 한 작가가 처한 시대적 개별성, 또는 개인적 상황이 있는 것이고, 같은 인물이라도, 성격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깔데론의 연극에 나오는 끌라린이란 인물을 중심으로 그가 사회적 범위 내에서 갖고 있는 의미와 극작품에서의 기능에 대해 분석해보기로 한다. (깔데론 데 라 바르까의 여러 작품들이 있고, 그 안에는 시종이나 하층민들이 등장하지만 끌라린이란 인물로 나오거나 그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은 『인생은 꿈』이라고 보여진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 작품에서의 끌라린을 분석 대상으로 잡는다.) 『인생은 꿈』이란 작품에는 세히스문도나 바실리오, 그리고 로사우라 등 주요 인물들이 있지만, 끌라린은 작품 전체 3막 14장 중 1막 1장 첫 대화부터 3막 13장에까지, 거의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등장하며,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을 지켜보고, 또한 알고 있는 존재이다. 한편 끌라린은 하층인물이며, 주종관계에서 종에 해당된다. 작가가 이런 인물을 작품 속에 넣으면서 의도적이던, 비의도적이던 그의 언행은 당시 하층민들의 생활과 사고 및 주종관계의 한 단면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 이 과정에서 문학비평의 범위를 넘지 않기 위해 사회학적인 설명을 피하고 작품 자체에 충실하여 분석해보기로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러한 인물의 분석을 통해, 첫째 스페인 문학사에 나오는 유사한 인물의 전형과 그 변천을 이해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으며, (스페인 문학에서 하층민 또는 시종이라고 하는 표현에는 다양한 인물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먼저 페르난도 데 로하스의 『라 셀레스띠나』에 나오는 여러 시종들을 비롯해서, 로뻬 데 루에다의 ‘Pasos‘에서 흔히 보이는 ‘simple‘ 등 인물들을 비롯해서, 세르반떼스와 여러 작가들에게서 발견되는 'bufon', 로뻬 데 베가의 연극에서 등장하는 ‘gracioso‘, 그리고 깔데론 데 라 바르까의 연극에서 보이는 'Clarin', 황금세기 스페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picaro‘ 등도 이 범주 안에 들어가고 있다. 특히 깔데론의 연극에서 이런 인물들은 더욱 다양성을 띠게 되니 'ciego', 'villano', 'Sacristan', 'enano', 'medico corcovado', 'negro', 'zurdo', 'turco', 'hombre vestido de mujer' 등 많은 인물이 작품을 이끌어나간다. 이들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는 바는, 첫째, 프로레타리아(proletariado)에 속하는 가난한 사람들이며, 둘째, 연극에 희극성(la comicidad)을 주는 웃기는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가 깔데론의 극에서 선정한 Clarin이란 인물은 위의 모든 인물의 갖고 있는 이러한 두 가지 큰 특징을 포함할 수 있는 인물로 정의될 수 있겠다.) 둘째, 이 인물이 극작품 속에, 특히 극과 관객간의 관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이해함으로써 깔데론 연극이 의도하고 발하는 효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끌라린을 보다 입체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작중 끌라린이란 인물이 당시 사회에서 갖는 의미를 알아봤으며, 그 다음으로는 상연될 작품 내의 끌라린을 알아보게 되었다. 극중의 인물 끌라린은 사회적으로 정의될 때, 중세적 주종관계의 틀을 벗어나 계약적이고 자유로운 입지를 얻은 존재였으며, 따라서 시종이 기존 주인과의 관계에서 보였던 주인에 대한 복종이나 충성은 보이지 않고, 개인적인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돈에 의한 계약적 관계만이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거기에 이런 근대로의 변화에 발맞춰 끌라린은 자기 안위적 인생관, 또는 현실주의적 인생관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편, 극 내부에서 끌라린은 희극성을 자아내는 원인이었으며, 그것은 작품이 갖고 있는 비극성과 결부되어 작품은 총체적으로 형이상학성을 담보해내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극과 현실, 즉 무대와 관객 사이에 존재하는 끌라린은 결국 극을 현실 속으로, 다시 현실을 극 속으로 전달해주는 매개체적 역할을 하면서, 결국에는 무대와 관객간의 밀접한 상호 소통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게된다.


#스페인어 #스페인연극 #스페인문학 #칼데론 #깔데론 #바로크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극중극 #인생은 꿈 #셰익스피어 #포스트모더니즘 #Clarín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문예] 산티아고 순례길의 유래(I) (Camino de Santiago, su historia)

[문예] 나혜석의 스페인 여행 (스페인과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