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과 기고문] 깔데론의 Persona desnuda적 인물 구현과 극중극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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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데론의 Persona desnuda적 인물 구현과 극중극
(서론) 스페인문학에서 세르반떼스 만큼이나 많이 언급되고 연구되는 작가를 찾으라면 바로 깔데론을 꼽을 수 있겠다.
세르반떼스와 영국의 셰익스피어가 동시대 양국의 대표작가라는 점과 기타 몇 가지 유사성에 의해 서로 비교 언급되고 있지만, 깔데론과 셰익스피어는 양자가 극작가라는 공통점 외에도 세계연극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는 점에서 상호 비교되며, 여기서 괴테가 말했던, “셰익스피어가 포도송이라면, 깔데론은 포도즙이다.”(Shakespeare era el racimo de uvas, y Calderon el zumo)라는 표현은 깔데론의 작품세계가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는 점을 지적해주는 예가 될 것이다.
영국의 작가에게 ‘세상은 연극’(Theatrum mundi: El mundo es un escenario)이라는 단어가 따라 다닌다면, 깔데론에게는 ‘인생은 꿈’(La vida es sueno)이란 표현이 언급되며, 이것은 삶의 정의이자, 그것을 반영한 연극의 형이상학적 결론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사실, 셰익스피어에 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예외는 아니지만, 깔데론은 거기에 비한다면 미약한 편이며, 한국에서는 ‘전혀’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로 작품 번역은 물론,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연구가 되어있지 못한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깔데론에 대한 접근 방법은 지금까지 수 없이 제시되어 왔다. 그 중에서 바로꼬와 예수회 등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해석 등 일반적으로 드러나는 테마를 통해 연구된 것이 많으며, 천문학이나 연금술적 이해를 바탕으로 확장해본 연구들은 비교적 최근의 경향이다. 한편, 깔데론의 작품에서 극중극의 형태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어서, 이 기법에 대해 상당한 깊이의 연구가 진행되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바로꼬의 철학과 문학을 비롯하여, 음악, 미술 등 예술의 거의가 이러한 ‘작품 속의 작품’(Obra en la obra) 기법을 통해 설명되고 있는 실정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중극이 깔데론의 작품에서 어떤 형태로 발휘되고 있으며, 그것은 작품 안 뿐만 아니라, 작품 밖의 현실공간에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작용하는 지를 총체적으로 연구된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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