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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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바야돌리드(Valladolid), 양고기와 와인의 그 맛을 기억하며 (1)

두에로(Duero) 강이 잉태한 바야돌리드 (Valladolid)

마드리드에서 180킬로미터 떨어진 바야돌리드는 두 시간 정도 열심히 달려가면 닿을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갈 경우, 부르고스와 라 꼬루냐로 향하는 길로 빠져나가 한 시간 정도 길을 가면 살라망까(Salamanca), 포르투갈(Portugal), 바야돌리드, 라 꼬루냐(La Coruna), 부르고스(Burgos) 등의 이정표가 보인다.

라 꼬루냐로 가는 길과 사모라(Zamora) 그리고 부르고스 및 바야돌리드로의 길이 나뉘는 지점에서 부르고스를 선택해서 가다 보면 바야돌리드에 먼저 닿는다. 고속도로도 잘 다듬어져 있기 때문에 고도가 높아진 주변 경관을 보면서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어 좋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완전히 고속도로만을 타는 경우이고, 주의할 것은 터널을 통과한 후, 국도를 선택하는 경우와 고속도로를 계속 타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이다. 국도인 경우는 오른쪽에 먼저 표지판이 나오며, 표지판은 흰색으로 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스페인에서 고속도로는 ‘아우또삐스따’(Autopista)라 하여, 청색 바탕의 표지판으로 되어 있다. 국도는 2차선이고 폭이 좁지만, 거리상으로는 10킬로미터 이상 단축하게 되는 이점이 있다. 가는 도중의 길에는 올메도, 나바 델 레이(Nava del Rey), 라 세까(La Seca), 폰까스띤, 뻬냐란다 데 브라까몬떼, 산 미겔 델 삐노, 시망까스(Simancas), 헤리아 등 작은 마을 옆을 지나게 되니, 중간중간에 빠져나와 한적한 마을에서 간편한 음료나 식사를 즐길 수도 있겠다.

                                                                     (Barricas)

(Robles)

한참 산을 지나고 나면, 다시 지평선이 보일 정도의 평지가 넓게 펼쳐진다. 그리고 평지 곳곳에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듯한 나무숲이 보이는데, ‘로블레스’(Robles)라고 하는 떡갈나무로 이루어져 있다. 이 나무들은 오래전부터 스페인 산야에 심어졌는데, 그 주된 이유는 포도주 통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떡갈나무 숲은 평지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바리까’(Barrica) 또는 ‘보따’(Bota)라고 하는 포도주 통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곳에서 주로 행해지는 농사는 밀과 포도 재배이다. 특히 포도주가 주된 생산품인데, 우리에게는 라 리오하(La Rioja)의 것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두에로(Duero) 강을 끼고 경작되는 바야돌리드의 포도주를 스페인에서는 더 알아준다. 한편 바야돌리드 지역은 마드리드에서 두 시간 정도 거리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북부와 남부의 특색이 혼합된 문화를 보인다. 특히 지붕의 색을 보면 북부의 '삐사라'(Pizarra)가 만들어 내는 검정 색 지붕과 중부의 황토색 기와지붕이 혼합되어 나타난다. 40만의 인구를 가진 이 도시는 땅을 통한 농사에 바탕을 두고 있었으므로, 그것도 포도 농장을 중심으로 대단위로 경작하였기 때문에 보수적이고 투박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무 때나 포도주를 맛볼 수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을에 찾아든다면 각 지역vh포도주 축제와 더불어 그해 만든 포도주를 즐길 수 있다.

(Casas Antiguas de Pizarra)

바야돌리드는 고기 요리로도 유명하다. 특히 양고기와 닭고기가 훌륭한데, 방목하였기 때문에 그 맛이 일품이다. 한편, 이러한 요리를 만드는 근본적인 설비로는 ‘오르노’(Horno, 화덕)가 있다. 농가의 어느 집을 가더라도 높다랗게 자리를 차지한 화덕을 볼 수 있는데, 북부 지방에서는 음식을 만드는 기능 외에도 방 안의 공기를 데워 주는 기능까지 한다. 양고기를 즐기려면 바야돌리드에서 외곽으로 ‘찰레’(Chalet, 고급 저택 또는 별장) 지역을 지나 굴을 뚫어 놓고 거기에 식당을 차린 지역에 가야 한다. 굴에 만들어진 식당들은 이색적이면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푸엔살다나 동굴의 식당, Restaurante de Cueva en Fuensaldana, Valladolid)

양고기는 일단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로는 ‘오베하’(Oveja)를 들 수 있는데, 가장 성숙한 양을 말하며, 그보다 더 작은 양은 일반적으로 ‘꼬르데로’(Cordero), 어린양으로 어미의 젖을 먹을 만큼인 경우는 ‘레차소’(Lechazo)라고 한다. 마지막 것이 이곳에서 가장 즐길 만한 음식이다. 특별한 요리법은 없으며 고기를 잘게 썰어 준비한 후 소금을 쳐서 간을 하여 화덕에 넣어 구워 먹는 맛이 일품이다. 화덕에서 구워진 고기는 이 지방의 적포도주와 어우러져 기가 막힌 맛의 조화를 이루어 낸다. 여행에서 이 맛을 빼놓는다면 아쉬운 추억이 될 것이다.


                                             (양고기 요리, Asados de Cordero y Lech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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