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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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성과 수도원의 땅,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



성과 수도원, 국토회복전(Reconquista)의 땅, 까스띠야 이 레온 (Castilla y Leon)

스페인 내륙 쪽으로 가장 볼거리가 많고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있다면 ‘까스띠야 이 레온’이 품고 있는 도시들이다.

중심 도시 바야돌리드(Valladolid)를 비롯해서, 우리 귀에 익숙한 세고비아(Segovia)에는 알까사르(Alcazar) 성이 기괴한 모습으로 자리하며, 그 이전의 위대한 로마인들이 남겨 놓은 건축물인 아꾸에둑또(Acueducto)라는 수로가 버티고 있다.

                                        (세고비아의 로마시대 수로, Acueducto de Segovia)

또한 스페인 도시 중에서 가장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주며 수도원으로도 유명한 아빌라(Avila)가 있고, 엘 시드(El Cid)의 고향인 부르고스(Burgos)가 있다. 이 밖에 유럽에 세워진 초기 대학 중의 하나로, 세계의 유서 깊은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살라망까 대학이 위치한 살라망까(Salamanca)와 로마인들의 주요 거점이었던 레온(Leon) 및 소리아(Soria), 빨렌시아(Palencia)와 사모라(Zamora)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고비아의 옛 왕궁, Alcazar de Segovia)

‘바야돌리드’는 지금은 조용한 도시가 되었지만, 황금세기에는 꽤나 분주한 도시였다. 똘레도(Toledo)가 도시로서의 한계를 느끼자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는 수도 천도의 주장이 흘러나왔고, 논란 끝에 정한 곳이 한적한 마을 마드리드(Madrid)였으나, 입김 센 귀족들이 많이 거주했던 바야돌리드가 잠시나마 수도의 역할을 담당했었다.

(이사벨과 페르난도의 결혼, Bodas de Isabel y Fernando en Valladolid)

바야돌리드는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왕이 결혼식을 올린 도시이며, 옛날부터 귀족들이 모여 살았던 지역이므로 보수성이 강하게 남아 있다. 수도가 마드리드에서 바야돌리드로, 그리고 머지않아 다시 마드리드로 옮겨져 현재에 이른 것은 아무래도 지리적, 경제적, 수리적 여건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황금세기의 많은 문인과 정치인들의 거처도 여러 번 옮겨진다. 먼저 세르반떼스(Miguel de Cervantes)의 삶을 본다면, 알깔라 데 에나레스(Alcala de Henares)에서 마드리드, 세비야, 바야돌리드 등지로 옮겨 다녔고, 『돈끼호떼』 1권도 바로 바야돌리드에서 탈고한 것으로 알려진다. 로뻬 데 베가 역시 마드리드, 살라망까, 똘레도, 바야돌리드 등을 전전했으며, 기타 여러 작가들도 바야돌리드에서 생활했다.

(까스띠야 이 레온의 여러 도시들, Castilla y Leon)


                                             (성과 사자가 그려진 까스띠야 이 레온 지역의 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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