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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강의] 계약서가 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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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 문학박사
(Doctor en Literatura Hispánica de la Universidad Complutense de Madrid, Spain)
- 주한멕시코명예영사 (Cónsul Honorario de México)
- 스페인문화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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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스페인의 지역별 간단한 특징(Comunidades autónomas)(II)
스페인의 지역별 간단한 특징(Comunidades autónomas)(II) 7. 발렌시아(Valencia): 까스떼욘과 발렌시아 그리고 알리깐떼를 포함하는 지역권으로 이곳에서는 오렌지밭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농업과 가구공업이 발달해 있고, 언어로는 까딸란과 까스떼야노(까스띠야 방언)의 중간쯤 되는 발렌시아노를 사용한다. 8. 무르시아(Murcía): 이곳은 까딸루냐 영향권의 최남단 지역으로 오히려 까스띠야의 영향이 강해서 까스떼야노가 주된 언어이다. 차지하는 지역도 작을 뿐더러 경제력도 약한 편이다. 그러나 전형적인 스페인 농촌풍경을 즐기기에는 아주 적합한 지역이다. 9. 이슬라스 발레아레스(Islas baleares): 이 지역은 마요르낀이란 언어를 사용한다. 마요르까와 메노르까, 이비사를 포함하는 대표적 휴양지이다. 연중내내 유럽이나 북미지역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며 유명인사들의 단골 휴양지이기도 하다. 안익태선생의 유가가 바로 마요르까에 있다. 10.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 바야돌릳이 까스띠야 이 레온의 대표적 도시이고 부르고스, 살라망까 등의 도시도 이에 견줄만하다. 11. 아라곤(Aragón): 아라곤은 전통적으로 강한 왕국을 형성하고 있던 지역이다. 사라고사, 우에스까 같은 이름 있는 도시들을 품고 있는 지역이다. 스페인의 주요 강(Ríos) 12. 빠이스 바스꼬(País vasco): 깐따브리아 해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갈리시아, 아스뚜리아스와 함께 전형적인 스페인 북부 지역을 대표한다. 공업발전 역사가 긴 빌바오와 산 세바스띠안 등의 도시가 여기에 속한다. 특히, 이 지역은 다른 곳과는 달리 매우 독립적이어서 언어와 인종의 독특함을 보인다. 13. 나바라(Navarra): 높은 산과 계곡 및 평원과 강이 잘 어우러져 마치 북부 유럽의 마을을 생각나게 할 정도로 나바라의 자연은 아름답다. 거기다가 사람들의 발길이 비교적 적게 닿아 천연의 아름다움이 보존되고 있는 나바라는, 프랑스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거대하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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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뜨리시아의 결혼(Boda en España)(II) (스페인의 결혼 풍습) 시골 마을의 결혼일 경우, 마을과 집은 사나흘 이상 술렁거린다. 일종의 마을 축제인 셈이다. 온 마을 사람들이 정성껏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과거 한국 시골의 결혼 풍속과 같다. 가족 중심으로 음식을 준비하는데 이모, 고모, 외삼촌, 삼촌 할 것 없이 분담해서 음식을 준비해 모으게 된다. 결혼 전날. ‘데스뻬디다 데 노비아’라는 행사는 아가씨로서의 마지막 날임을 서운해하고 기념해 주는 여자들만의 축제다. 신부 친구들이 몰려오고 그날만큼은 마음대로 모든 것을 풀어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 끼리끼리 어울려 평소에 가 보지 못한 곳을 대담하게 찾아가기도 하고 진한 농담과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남자들도 이런 모임을 하긴 하지만 여자들이 느끼는 통쾌함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드디어 결혼식. 결혼식을 담당한 사제는 관례대로 신랑과 신부에게 자유의지에 따라 결혼이 이뤄지는 것인지를 묻고 건강할 때나 아플 때나 즐겁거나 슬프거나 항상 서로 사랑할 것인지 다짐받는다. 결혼 당사자의 대답이 있으면 사랑과 결합의 징표로서 결혼반지가 교환되고 사제는 “하느님이 맺어 준 결혼이니 하느님이 아닌 사람이 이 결합을 가를 수 없다”는 말을 해 준다. 특이한 것은 남편이 벌어들인 금전은 교회를 위해서 헌금되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는 것인데, 이 규정에 따라 행해지는 특별한 의식이 준비되어 있다. 맨 위에서 신랑이 동전 한 움큼을 떨어뜨리면 바로 밑에서 신부가 손으로 받으며, 신부의 손 밑에는 사제의 손이 있어 그것을 이어서 받는다. 과정과 모양을 나쁘게 볼 수도 있지만, 결국 사람이 벌어들이는 것은 신에게서 왔으며 다시 신에게로 돌아가야 정상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이해된다. 예식이 끝나면 성당 문을 나오는 신랑 신부에게 사방에서 쌀 세례가 쏟아지고 여기저기서 박수 소리가 울려 퍼진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건강하게 살고 아이들 잘 낳아 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