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현실'의 소녀가 '허구'의 바다를 바다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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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스페인의 언어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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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언어 분포 스페인어의 주종을 이루는 것은 기원전 3세기부터 퍼지기 시작한 라틴어인데, 이 라틴어를 고전라틴어(Latin clasico)와 통속라틴어(Latin vulgar)로 구분한다면 후자의 통속라틴어가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라틴어는 로마인들의 반도 도착과 함께 들어왔으며, 스페인 출신의 세네까(Seneca) , 루까노( Lucano),  낀띨리아노(Quintiliano) 등의 위대한 문필가 및 우리가 익히 아는 『명상록』으로 유명한 마르꼬 아우렐리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Marco Aurelio, Marcus Aurelius) 황제가 로마 시대에 크게 활동한 것으로 볼 때, 로마와 스페인 간의 언어 차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로마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스페인에서 이탈리아에 가장 가까운 언어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탈리아와 관련된 스페인 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페인의 언어 분포) 스페인어에는 라틴어 이전에 이미 켈트족(Celta)들의 언어와 이베로스(Ibero)인들의 언어, 그리고 히브리인들의 언어와 게르만의 언어가 존재하였고, 로마인들 다음으로 들어온 아랍인의 영향이 크게 자리하고 있어서, 전면적이고 근간이 되는 언어는 라틴어이되 외적 요소가 많이 가미된 형태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바스꼬(Vasco)인들의 언어가 스페인어와 구분되는 것도 알고 보면, 그곳의 지리적인 특징에 따라 고대어가 독립적으로 유지, 발전되었기 때문이며, 까딸루냐 지역의 까딸란(Catalan)이나 갈리시아 지역의 가예고(Gallego) 등도 역사적, 지리적 특징에 따라 스페인어로 통칭되는 까스떼야노와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슬라스 까나리아스의 언어가 다르거나, 안달루시아 지역의 언어가 다른 것은 지방의 방언 정도로 풀이된다. 즉 스페인어에는 이색어인 에우스께라(Euskera)가 있는가 하면, 유사어인 가예고, 까딸란, 바블레(Bable, 아스뚜리아스 지역의 언어) 등이 있고, 이어 방언에 해당되

[문예] 나를 위해서는 한 명의 게릴라라도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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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위해서는 한 명의 게릴라라도 될 수 있어! “스페인어에는 ‘우리’(Nosotros)란 단어가 없고, ‘나’(Yo)만 있다.”는 표현이 있다.  스페인 사람들의 개인주의를 지적하는 말이다. 스페인 사람들은 스스로를 개인주의자라고 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인주의’에 대한 개념과 구분하기 위해 ‘혼자주의’ 정도로 풀이하는 것이 더 적당할 듯싶다. 스페인 사람들은 고슴도치와 같아서 사회란 공간에서 살아가지만 자신이 그 사회에 끌어들여지려는 순간에는 가시를 곤두세우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내가 만들어서 내가 먹으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 이들의 지배적인 가치관이다. 스페인의 개인주의가 나라의 발전에 방해가 되었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게릴라전법'(Guerilla)이 로마에 항거하던 스페인에서 처음 나왔다는 점도 개인주의, 즉 한 사회나  한 권력에 통합되지 않고 몇몇이 소그룹을 이루면서 대항하려는 스페인 사람들의 기질을 대변한다고 본다. 현재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빠이스 바스꼬(Pais Vasco)의 분리주의 운동을 비롯하여 여러 지역의 지방색 살리기 운동 또한 이런 관점에서 풀이된다. 중남미를 한 때 유행처럼 휩쓸었던 게릴라의 이야기는, 그 뿌리를 스페인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스페인인들의 개인주의는 개인이 자신이 편한 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 두었으며,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고 원주민들과 자연스럽게 합쳐질 수 있었던 이유도 피부색과 문화의 차이를 두면서 정복해 나갔던 영국인들과는 달리 스스로의 기분과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개인주의의 결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스페인 사람들의 예술성은 개인주의에서 발달한 긍정적인 예가 되기도 한다.  개인주의가 만들어 낸 일화도 있다. 마드리드에 한 외국인이 왔다. 그는 방해받기 싫어서 문고리에 ‘방해하지 마시오’란 글귀를 매달았다. 그런데 얼마가 지나자, 청소하는 사람이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다. 외국인이 의아한 표정으로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그녀의 대답

[문예] 로마에 갇힌 도시, 루고(Lugo), 그리고 낙안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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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에 갇힌 도시, 루 고(Lugo) 높은 평원에 신기루처럼 떠 있는 도시. 원형의 구획이 있고, 그 안에는 검은 지붕의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도시가 바로 역사 깊은 ‘루고’이다.  성곽으로 싸여 완전히 제한된 땅에 성당과 학교가 세워져 있고 시장과 가정집들이 들어서 있으며 지금은 까페떼리아와 공원, 은행 건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루고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두운 편이며 언뜻 차갑게까지 느껴진다. 스페인 북부 지역에서 보이는 검은 돌, ‘삐사라’(Pizarra)로 된 지붕 때문이기도 하지만, 온통 돌로 만들어진 건물과 길이 주는 인공미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나무가 자랄 수 있는 면적이 한정적인 터에 녹음(綠陰)은 돌 사이로 간간이 눈에 들어올 뿐이다. 거기에 습하고 추운 스페인 북부의 특이한 날씨가 더해져 폐쇄된 듯한 분위기 속에 사는 루고 사람들의 모습이 더욱 낯설게 다가온다.                                                     (삐사라 지붕, Techo de Pizarra) 루고는 로마인들의 북부 전진기지였다. 루고를 중심으로 로마인들은 북부 지역으로 정복 전쟁을 벌였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나 도시의 기능 자체가 군사적인 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군사 기능의 감퇴에 따라 성장이 멈추었다. 그뿐만 아니라 원형의 긴 성이 도시를 완전히 둘러싸고 있어서 더 이상 확장할 수 없는 어려운 입지에 있다.                                     (로마시대에 축성된 루고 성곽, Muralla romana de Lugo)                                                               (낙안읍성) 세월이 흐르면서 인구가 늘어나고 지금은 성 밖으로 주거 공간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지역 도시의 한계, 즉 상권 확장의 어려움, 인구 증가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번영의 여지는 없어 보인다. 반면 성 자체는 크기 때문에 성안에는 모든

갈리시아, 배를 비우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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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리시아(Galicia), 배를 비우고 가라! 마드리드를 떠나 북부로 이어진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on)에서 서북부 ‘갈리시아’(Galicia)로 접어들면 금색의 평지는 녹색의 산지가 되고, 강렬한 인상을 주던 진노란 해바라기 밭은 옥수수와 감자밭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산지가 많아 농지의 규모가 줄었으니 농장보다는 밭이란 표현이 적당하리라. 맑은 하늘보다는 구름 낀 하늘을 자주 만나게 되고 덩달아 기온도 내려가서 그 변화를 실감할 수 있으며, 가는 길 곳곳에서 긴 다리와 터널을 지나야 하는 것도 이 지역의 지형적인 특징이다.                                                              (갈리시아의 옥수수밭) 갈리시아에 닿으면 이국의 풍경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만큼 한국의 어느 지방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스페인 땅을 바싹 태우는 건조한 공기가 없으며, 나무도 많고 물도 많다. 특히 북부로 올라갈수록 산이 많고 한국의 옥수수 밭이나 가옥에 딸린 채소밭 같은 것을 이곳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스페인이나 유럽에서의 낯선 외국 생활에 지쳐 있다면, 고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 주는 갈리시아에 가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갈리시아의 채전밭) 갈리시아 쪽으로 오면서 이층집이 많아지며 그 덩치도 커진다. 아무래도 갈리시아는 습기가 많고 비와 눈이 잦은 곳이기 때문에 가옥의 형태도 거기에 맞춰진 듯싶다. 지금은 주차장으로 쓰고 있는 1층 공간은 옛날에는 대개 주거 공간으로 쓰지 않고 그대로 남겨 두었던 곳이다. 밖에서 할 수 없는 농사일의 부수적인 것들을 여기서 하며, 수확한 농작물을 처리하여 보관하는 공간이기도 하였다. 농기구를 세워 놓기도 하였으며, 눈이 쏟아질 경우를 대비한 곳이기도 하였다. 스페인

[인문학강의] '상상의 공간' (프라도미술관-13)(마지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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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5LgizUd9pds

[인문학강의] [보르도의 우유 파는 아가씨] (프라도미술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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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vbTMPfUFFQ

[인문학강의] 빛과 색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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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JTbwC60OqU

[인문학강의] 고야와 추상미술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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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Up5FItDeo0

[인문학강의] 절망에서 찾아낸 빛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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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0Voknl-3CI

[인문학강의] 색채분할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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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xIj1DGfqOs

[인문학강의] 고야-마네-모네-르누아르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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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pB07_J9C-c

[인문학강의] 알타미라 벽화 이후, 미술은 퇴화했다! (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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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L2n7Xwm6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