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관점에서 본 ‘피가로’와 ‘삐까로’ (『불한당의 보고서』,『세빌랴의 이발사』,『피가로의 결혼』를 중심으로) I. 서론 및 문제제기 II. 삐까로와 피가로의 공통점과 차이점 II-1. 출생신분의 문제 II-2. 주종관계의 문제 II-3. 결혼의 문제 III. 결론 I. 서론 및 문제제기 ‘삐까로‘(Pícaro)와 ‘피가로‘(Figaro) 1) 의 비교는 그 자체가 흥미로운 요소를 내포하고 있 다. 특히 스페인문학을 하는 입장에서는 삐까로라는 인물에 대해 문학사적인 중요성이 이미 인식되어있고, 일상적인 의미에서 피가로 역시 익숙한 인물이기 때문에 양자를 비교해본다 는 사실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프랑스문학을 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전자에 대한 정의나 이해의 부족으로 대단히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본 글에서는 우리 에게 잘 알려진 피가로라는 인물을 제시함으로써 인식의 바탕을 잡고, 거기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삐까로를 비교의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여기에 피가로와 삐까로가 이름의 유사 성을 넘어 어원적으로, 그리고 성격적으로 볼 때, 동일한 뿌리를 갖고 있는 인물들이라는 사 실에 접근한다면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어 연구대상으로 잡아봤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음악가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의 피가로와 로시 니(Gioacchino Rossini: 1792-1868)의 피가로가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Pierre-Augustin Caron de Beaumarchais: 1732-1799)의 피가로에서 나오고, 다시 보마르셰의 피가로는 스페 인의 삐까로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밝히고, 이를 통해 다양하고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될 것 이란 기대에서 양자를 비교하기로 한다. 1) ‘피가로‘는 불어의 ‘Figaro‘를 말하는 것이며, 엑센트를 붙여 ‘F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