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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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JfzBbFFSJ4 https://www.youtube.com/@Dali-Imagination-Space #Metafiction #메타픽션 #다층적 서술자 #작가의 죽음 #독자 반응 비평 #수용자 이론 #작가의 권위 해체 #현실과 허구의 교차 #원작과 위작의 긴장 #인물의 자기인식 #독자의 공동 창작 #위작 #플롯의 수정과 전환 #기사소설의 패러디 #서사 전통 성찰 #텍스트의 자의식 #자기 검열 #다성성 #경쟁하는 목소리 #해석의 개방성 #의미 갱신 #desengaño #engaño

[짧은이야기] 한산모시와 가을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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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모시와 가을전어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가을에 나오는 전어가 그 만큼 맛이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충청남도 서천군에는 한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마실 때는 전혀 모르다가도 일어나면서 많이 취해있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여 ‘앉은뱅이 술’이라는 이름을 얻은 ‘소곡주’의 고향이면서, ‘모시’로도 유명합니다. 모시라는 천이 만들어지기까지 참으로 어려운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남성이 할 일은 고작 모시나무를 잘라서 집으로 가져오는 일에 국한된다면, 그 다음부터의 거의 모든 과정은 여성이 담당합니다.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꾸기감기, 모시짜기 등 과정이 간단하지 않습니다. 이곳 서천에서는 며느리를 고를 때, “얘야, 너 모시 잘 허니”하고 시어머니가 물어 봤다고 하며, “예, 헐 줄 알어유”라는 답이 오는 게 인터뷰 통과의 가장 큰 관문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시집 올 때, ‘베틀’을 혼수품으로 가져온다면, 어디 좀 부족하더라도 통과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당시는 남녀 당사자들의 선택권이 거의 없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이렇게 이 지방의 여성들은 젊었을 때부터 세상을 뜨는 순간까지 모시와 함께 살았답니다. 특히 이 작업의 성격 상 한참 더운 여름에 해야하는 것이라, 고된 모시삼기는 물론, 농사짓기와 밥짓기, 아이돌보기, 생일 상, 제사 상 차리기 등 참으로 고생이 많은 삶을 살을 것 같습니다. 모시는 참 고약합니다. 하필 기온이 아주 높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니 말입니다. 이쯤되면 집을 떠나는 며느리도 있을 수 있었겠지만, 과거 여성들의 가출권이라는 게 거의 없었고, 아무리 힘들어도 주어진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고 살아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가을 전어’ 때문에 나갔던 며느리가 집에 돌아온다는 상황보다는, 봄부터 여름내내 고생한 젊은 며느리에 대해 약간은 미안하고 안된 마음을 가진 시어머니가 마침 한창 잡히는 전어를 구입해 한 입 넣어주는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짧은이야기] 방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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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림 바닷가를 따라 길게, 참으로 우람하고 튼실한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자연적으로 여기에 자리잡은 것들은 아니라고 합니다. 나라가 식민지시대를 지나, 새로운 모습으로 자리를 잡던 시절, '새마을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온 국토에 나무심기 운동이 크게 있었습니다. 그 때 이 지역의 관리책임자가 나서서 나라에서 주는 나무를 특별히 더 많이 받아서 여기에 심었답니다. 바닷 바람과 모래 때문에 농사짓기가 어려운 땅에 벼농사를 하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라도 당연히 설득 가능한 이유였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어느새 이 땅의 주인으로 등록되었고, 공공의 목적이었던 것이 결국은 사적인 욕심때문에 국가에서 제공하는 나무도 더 확보하고, 무상으로 사람들도 동원했다고 그를 크게 비난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그가 세상을 뜬 지 오래고, 이제는 그의 후손조차 이 땅을 팔고 떠났지만, 그 나무들은 세상의 이런 저런 소리에도 묵묵히 자라, 빽빽한 방품림, 멋진 자연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는 간 데 없고, 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소나무숲을 보는 우리는 기분이 참으로 좋습니다.

[강의] [돈키호테]의 구조적 특이성 / Obra dentro de la ob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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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동영상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V5TKu06pjcg

[문예] 스페인의 축구열풍(III) / Fútbol para los españ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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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축구열풍(III) 스페인을 비롯하여 축구 선진국에서 축구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삶의 일부이다. 학교를 가더라도 축구공을 들고 가며 유니폼을 입은 채로 등교하는 아이도 쉽게 눈에 띈다. 방과 후의 놀이도 축구이다. 축구를 대하는 스페인 사람들의 자세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자기 포지션을 정하여 항상 그 자리에서 최선의 역할을 해내려고 하므로, 이를테면 골키퍼는 항상 최고의 골잡이가 되는 것이 꿈이다. 어떤 경기에서도 수비수와 공격수를 바꾸는 일은 드물다. 수비는 수비에서, 공격은 공격에서 그 역할을 다하며 아무리 작은 팀이라도 감독이 있는 게 일반적이다. 선수들은 감독의 지시에 따르며 심판의 판정을 최대한 존중한다. 마요르까(Real Club Deportivo Mallorca) 구장 에베로스타(Eberostar) 내부 이러니 관전 태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애국심에 타올라 어떻게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축구 경기를 대할 경우, 그것이 국가 대항전이 아니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열기는 식게 마련이다. 대신에 스페인 사람들은 분석적이다. 포지션별로 어떤 선수가 뛰어난지 분간할 줄 안다. 공격만이 최선이 아님을 이해한다. 기술과 전술을 잘 파악하면서 관전한다. 그만큼 재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관객은 어떤 감독이 어떤 작전을 펼치며, 어떤 선수는 어느 발을 잘 쓰고 얼마만큼의 연봉을 받고 어느 팀에서 스카우트해 갈 것인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어느 정도 달라졌다고는 하나, 월드컵 경기가 있으면 “와―” 하고 열기가 높다가도 국내 리그 경기에는 관중이 없는 한국의 현실은 이러한 관전 태도를 갖지 못한 관객과 그렇게 만들지 못한 관계자들의 잘못이 크다. 레알 베띠스(Real Betis) 구장(세비야) 베니또 삐야마린(Benito Villamarín) 내부 축구의 발전을 바란다면, 관중의 축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주어야 한다. 축구 발전을 위해 더욱 분석적이고 과학적일 필요가 있다. 텔레비전의 축구 해설가 역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더...

[연재소설] 귀향(세르반테스를 만난 조선인) / 18.앙헬리까(Angél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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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앙헬리까 “ 사실 , 나는 동양의 여인들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소 . 그렇다고 , 내가 직접 만난 것은 아니고 , 옛날부터 서양에 내려오는 동양 여인에 대한 이야기들을 통해 생겨난 나 만의 환상일 것이오 .” 세비야에서 만난 여인을 말하자 , 세르반테스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 다른 주제를 꺼냈다 . “ 내가 알기로는 역사 상 동양에서 서양으로의 진출이 크게 두 번 있었소 . 여기서 동양이라면 , 인도나 페르시아 , 아랍이 아니라 , 그대가 왔다는 아주 먼 동양 , 즉 동북아시아를 말하는 것이오 . 말하자면 , 게르만족을 서쪽으로 이동하게 했던 , 그래서 로마까지도 멸망하게 했던 , 훈족들의 서양 진출이 첫 번째이고 , 그 뒤 약 천 년이 지나서 마르코 폴로가 말하는 몽골족의 진출이 두 번째라고 볼 수 있겠소 . 첫 번째에 대해서는 독일의 서사시 [ 니벨룽겐의 노래 ] 에도 일부 반영되었는데 , 동쪽에서 돌진해온 그들을 통해 , 실제로 유럽 전체가 역사적 대변화를 겪게 되었소 . 그 여파로 스페인도 5 세기 중후반에 서고트족 , 즉 비시고도들이 들어와 똘레도에 수도를 정하고 정착했소 . 로마 이후 , 스페인 땅에 새로운 왕조가 시작되었던 것이오 . 또 하나 , 몽골의 서양 진출은 동로마제국의 종말과도 연결되는데 , 그러고 보니 , 서로마의 붕괴와 동로마의 붕괴는 모두 동양과 인연이 있었군 . 특히 , 두 번째 진출의 결과는 대단했는데 , 무엇보다도 마르코 폴로가 전해준 진기한 이야기로 인해 , 동양에 가고자 하는 욕구가 분출하였고 , 그것이 결국 아메리카대륙의 발견으로 이어진 것이오 . 콜럼버스가 향했던 곳은 마르코 폴로가 책에서 말했던 동양이었으니 말이오 . 중세가 막을 내리고 , 르네상스의 기운이 더 강하게 일어난 계기 중의 하나가 동로마제국 , 즉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고 , 그곳의 사람들이 이태리에 들어왔기 때문이니 , 르네상스 역시 몽골의 서양진출과 멀게 마나 관련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오 . 콘스탄티노플 사람들의 이동으로 이태리 땅에서는 ...

[문예] 스페인의 축구열풍(II) / Fútbol para los españ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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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축구열풍(II) 스페인의 ‘리가 나시오날’(Liga Nacional, 국내 리그)은 1부 리그(‘프리메라 리가’Primera Liga나 ‘라 리가’La Liga라고 약칭해서 부른다)와 2부 리그, 3부 리그 등등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1부 20팀에 들어가는 일이야말로 클럽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발렌시아 CF(Valencia CF) 구장 메스따야(Mestalla) 내부  국내 리그는 9월에 시작하여 이듬해 7월까지 계속되며, 토일요일 방송에서는 거의 예외 없이 축구 경기를 접하게 된다. 스페인인들이 과거에 축제로 일상을 보냈다면, 현대의 축제는 축구가 되었다.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한여름 밤의 더위를 말끔하게 잊을 수 있어 그만큼 기분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사라고사 FC(Real Zaragoza FC) 구장 라 로마레다(La Romareda) 내부 혹시 팀이 우승이라도 한다면 자동차의 경적 소리가 시내를 떠들썩하게 하며, 시내 중심의 광장과 분수에는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승리를 자축한다. 물론 개중에는 축구가 사람들의 관심을 한쪽으로 끌고 감으로써 우민화와 함께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일부러 보지 않으려는 이도 있지만, 탄탄한 기술로 무장한 좋은 경기를 보노라면 축구의 매력에 저절로 빠져들게 되는 게 사실이다. 데뽀르띠보 에스빠놀(Real Club Deportivo Español) 구장 사리아(Sarria) 내부 유명 클럽으로는 오랫동안 양강 구도를 펼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하여 발렌시아, 아뜰레띡 빌바오, 아뜰레띠꼬 마드리드, 데뽀르띠보 라 꼬루냐, 세비야, 레알 베띠스, 레알 소시에닷 등이 있으며, 시즌에 따라 다르지만, 이 밖에도 말라가 CF, RCD 마요르까, 레알 사라고사, RCD 에스빠뇰, 라요 바예까노, 레알 바야돌리드, 셀따 데 비고 등이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큰 도시에는 1부 리그에 들어오는 팀이 두 개 정도 되며, 중소 도시들에서는 한 개의 팀, 또는 아...

[문예] 스페인의 축구 열풍(I) / Fútbol para los españo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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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의 축구 열풍(I) 스페인은 전통적으로 투우를 즐기지만, 스페인의 국기( 國技) 를 말하라고 하면 단연 축구를 꼽는다. 축구 다음으로는 사이클과 농구가 있으며, 테니스와 자동차경주가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핸드볼도 볼 수 있으나, 그 외의 다른 종목으로, 탁구나 배구, 야구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종목들은 찾아보기 어렵다. 레알 마드리드 구장(Santiago  Bernabeu)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내부                            스페인 축구는 세계 무대에서 줄곧 강세를 보여 왔다. 국가 대표 팀보다는 클럽 팀이 유명한데, 외국의 뛰어난 선수, 특히 남미의 선수들을 스카우트해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인적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남미의 기술 있는 선수가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스페인이며, 스페인의 클럽들은 여기서 몸값을 올려 잘 키운 선수를 유럽의 여러 클럽들에 팔면서 막대한 중간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FC 바르셀로나 구장(FC Barcelona) 깜 노우(Camp Nou) 내부 페루나 볼리비아, 멕시코의 무명 선수라도 그 재능을 가려내 잘만 발탁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계약할 수 있고, 그 선수를 일단 1~2년 정도 스페인 리그에서 뛰게 한다. 기량 향상과 대외 홍보가 적절히 맞아떨어진다면 그 다음 해에는 유럽의 명문 팀에서 거액을 내고 데려갈 것이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들의 스카우트는 가히 세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뜰레띠꼬 마드리드(Atlético Madrid) 메뜨로뽈리따노(Metropolitano) 내부 과거의 스타디움인 비센떼 깔데론 비센떼 깔데론(Vicente Calderón) 내부 물론, 지금은 세계 축구의 시장이 워낙 크고, 각 구단에서 직접 스카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보편화되어 있다보니, 과거 스페인이 누렸던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