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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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JfzBbFFSJ4 https://www.youtube.com/@Dali-Imagination-Space #Metafiction #메타픽션 #다층적 서술자 #작가의 죽음 #독자 반응 비평 #수용자 이론 #작가의 권위 해체 #현실과 허구의 교차 #원작과 위작의 긴장 #인물의 자기인식 #독자의 공동 창작 #위작 #플롯의 수정과 전환 #기사소설의 패러디 #서사 전통 성찰 #텍스트의 자의식 #자기 검열 #다성성 #경쟁하는 목소리 #해석의 개방성 #의미 갱신 #desengaño #engaño

[달리의 돈키호테] 5. 달리의 판화 1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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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벽에 잉크를 던지다! 영원성과 순간성의 혼합 달리의 판화12점은 [돈키호테 선집[(Paginas Escogidas de Don Quijote de la Mancha, 1957)이라는 제목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출판된 책의 삽화로 주문되어 제작되었다. 제작은 역시 실험정신이 투철한 달리답게, 잉크가 가득채워진 공들을 큰 바위벽에 던지고, 거기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형체를 뜬 후, 그것을 바탕으로 작가가 다루고자 하는 그림을 즉흥적으로 그려가는 방법을 취했다.                       알려지기로는 1억3천5백만 전에 형성된 넓고 평평한 바위라고 하니, 돌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동시에, '현재', '즉흥성', '도전', '실험', '모험'이라는 것이 크게 대비, 혼합되는 효과를 작가는 노린 것 같다. 물론, 잉크 공이 터지면서 만들어내는 형체는 '폭발'의 이미지를 작품 속에 부여함으로써, '속도감'과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자국 위에 드러난 형체를 바탕으로, 붓과 펜을 동원하여 그린 것들이 바로 12점의 '돈키호테' 시리즈의 판화로 완성되었다.

[인문학강의] 엘 그레꼬의 그림은 왜 불안한가?(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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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동영상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1OocGyCyaW8

[달리의 돈키호테] 4.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그리고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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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에 대한 살바도르 달리의 관심이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역시 [돈키호테]는 그에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임은 분명하다.  작가 세르반테스와 화가 달리를 연결해봤을 때, 분명 시대가 다르고, 현역 작품 활동 시에 누렸던 명예와 경제적인 여건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너무나 차이가 나지만, 두 사람이 한 울타리에서 '쉽게' 연상되는 것은, 그리고 두 작가 사이에 '돈키호테'가 작중 인물보다는 마치 살아있는 존재로 동시에 떠오르는 것은, '예술의 맥'이라는 차원에서 뭔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세르반테스도 [돈키호테] 등 그의 작품 곳곳에, 당시의 창작세계, 즉 '시'와 '소설', 그리고 '극'의 세계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였고, 작가로서 자신의 창작 이념과 방법에 대해서도 늘 언급하고 있었는데, 달리도 자신의 그림 작업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빈 사막에 특별한 장면들을 그릴 수 있는 그런 사람! 역사 상 점철된 수 많은 수난과 상처들이 각인되고 반영된 하나의 '배'(과일)를 끈기와 인내심을 갖고 그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진정한 화가다." 돈키호테가 인생은 "나와 나를 둘러싼 세상의 모든 것들과의 끊임없는 투쟁이라"고 말한 것을 기억하게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현재의 '나'라는 것은, 세상의 모든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 대결, 해소의 과정을 거치며, 거기서 만들어진 상처와 흔적들이 자연스럽게 각인된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돈키호테'에게 '꿈'이나 '환상', 그리고 '광기'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것처럼, 사실 달리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것도, 유사한 단어들로 나열될 것 같다. 꿈 속의 세상처럼, 상상이 너무 지나치고, 마치 환상이 현실인 것처럼 표현된다. 무모하고 과할 정도의 시도는 기사의 모험과 상통하며, 몽환적 분위기에서 ...

[인문학강의] 엘 그레꼬의 그림은 왜 불안한가?(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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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동영상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few0AeX00Vg

[달리의 돈키호테] 3. 별난 사람,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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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는 지로나(Gerona)의 피게라스(Figueras)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1904년이었고, 1989년에 세상을 떠났다. 마드리드에서도 활동하면서 뭔가 진보적인 생각으로 시대를 앞서갔던, 루이스 부뉴엘(Luis Bunuel)이나 페데리꼬 가르시아 로르까(Federico Garcia Lorca) 등과 교분을 나누면서, 다양성과 함께 당시 시도되었던 전위적인 도전들을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1928년에는 스페인이라는 좁은 공간을 떠나 활동의 무대를 파리로 확장하였고, '초현실주의자'(Surrealista)라고 하는 명찰을 단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하던 수 많은 예술가들과 만날 수가 있었으니, 스페인의 살바도르 달리가 세계의 달리로 탈바꿈하게 전기를 맞이한다.                                       특히, 루이스 부뉴엘과 함께, [안달루시아의 개](Un Perro Andaluz)라던가, [황금시대](La Edad de Oro)라는 실험적인 영화를 만들었던 것도 바로 이 때다. 우리가 접하는 '돈키호테'의 주제 말고도, 살바도르 달리는 문예사의 주요 인물이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려봤는데, 1965년에 나온 ´스페인 불멸의 5인`, 즉 '엘시드'(El Cid), '돈키호테'(Don Quijote), '세르반테스'(Cervantes), '엘그레꼬'(El Greco), '벨라스께스'(Velázquez) 등을 그린 바 있다.                       ...

[달리의 돈키호테] 2. 피카소에게 먼저 안부인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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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스페인미술에서 살바도르 달리를 내세우려한다면, 먼저 꼭 언급해야 할 인물이 있다. 바로,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 !  스페인의 예술이 빛을 발하면서, 세계적인 인물들이 여럿 나오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20세기 최고의 스페인인으로서의 '유명세'를 말한다면, 피카소가 가장 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피카소도 '돈키호테'를 다뤘고, 그의 스타일대로 나온 로시난테(Rocinante) 위의 돈키호테와 나귀, 루시오(Rucio) 에 올라탄 산초, 그리고 그 위의 강렬한 태양의 그림은, 스페인을 상징하는 그림이 되어, 여기 저기 참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1955년 [돈키호테] 1권이 나온 350주년을 기념하여 그린 작품이다. 피카소의 [돈키호테] 그렇다! 스페인의 많은 화가는 물론, 중남미의 작가들과 세계의 많은 화가들은 '돈키호테'를 주제로 많은 그림들을 남겼으며, 아마 관계도 멀고, 지리적으로도 멀리있는 한국에서도 조차 이런 저런 이유로 돈키호테는 끈임없이 재창출될 것이다.  역시 돈키호테와 산초가 함께 등장하고, 풍차가 나오는 게 주류를 이루는 것을 보면, 작품 중 가장 흥미로우면서, 가장 돈키호테 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여러 화가들이 그린 [돈키호테] 한편, 우리의 관심은 살바도르 달리에 꽂히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의 작품세계와 그 구현 방법, 그리고 거기서 생성되는 결과물이 특별히 돈키호테의 심장을 다시 뛰게하고, 다시 걷게 하고, 다시 모험에 뛰어들게 할 것 같은, 그런 '생명력'을 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돈키호테는 살바도르 달리를 통해서 제 맛이 난다는 뜻이다. 이 정도 사전 언급을 했으니, '피카소'에 실례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달리의 돈키호테] 1. 역시 '돈키호테'에 대해서는 '살바도르 달리'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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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돈키호테]를 소재로 수 많은 것들이 만들어졌다. 예술의 거의 모든 장르에 이 인물은 다시 다뤄졌으며, 그것은 시대를 뛰어넘어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일상 생활의 대화나 사소한 글에서도 '돈키호테'라는 인물과 그 인물의 '유형'이 언급되는 것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으며, 주인공 뿐 아니라, '산초' 등 그의 주변인물들이 늘 함께 등장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예외없이 일어나는 일이지만, 출생지인 스페인에서는 당연히 그 어디에서 보다도 더 많은 시도가 있었고, 지금 이 시각에도 어디에선가는 계속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지역적으로 '스페인'으로 제한하고, 장르로는 '그림'에 국한해도 수 많은 화가들이 '돈키호테'를 갖고 많은 그림을 그렸는데, 그 중에서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같은 소재를 갖고도 작가 각각의 특징대로 그림을 그린 것은 당연한데, 특히 살바도르 달리야 말로, 가장 돈키호테적인 상상과 실제 행동을 한 화가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런 차원에서 작가 세르반테스와 등장인물 돈키호테, 그리고 살바도르 달리를 하나의 연결선 상에서 놓고 보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시도일 것이다. 그가 1957년 제작한 판화는 프랑스에서 출판된 [돈키호테 선집]의 삽입화를 위한 것이었다. 12점으로 이뤄진 작품 시리즈는 300세트를 찍었는데, 그 중에서 74번째 세트 열 두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이런 계기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가장 돈키호테적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해석한 돈키호테를 통해, 이들과 세르반테스를 함께 이야기하는 기회를 마련해본다.

[인문학강의] 세르반테스의 삶과 작품(둘) / Vida y obras de Miguel de Cervantes(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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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uDEFTvCbVE

[길] 얼음기둥 속의 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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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CKY1jRK-7g

[스페인와인] 와인과 문학, 그리고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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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알코올이고, 알코올은 평상심을 요동치는 그 무엇이다. 인체를 따지고 혈액 내의 알코올 성분과 비율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와인은 단순한 심장박동 수의 증가 만을 의지하지 않으며, 그것이 머리를 지나 예기치 않은 뭔가가 끓어오르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한다. 그래서 술은 낭만으로 통하며, 술은 우정으로 통하며, 술은 삶으로 통한다. 책과 와인 여기 낭만주의 시대 스페인의 대표 작가인 호세 소리야는 그 유명한 [돈 후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Tiempo libre, bolsa llena, buenas mozas y buen vino.   (시간적 여유에, 주머니는 두툼하고, 어여쁜 여자들에다, 좋은 포도주가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Jose Zorrilla, 1817-1893, Don Juan Tenorio I, capitulo 1) 그의 사랑론에는 결혼과 사랑은 별 개다. 아니, 결혼은 사랑의 끝일 수 있으며, 사랑은 그냥 가슴이 사정없이 떨리는 그 순간이며, 그것을 즐기고, 그것을 찾는 게 진정한 사랑이고 삶이었던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누가 주인공 [돈 후안](또는, 돈 지오바니)를 탓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돈 후안은 이 여자, 저 여자에게서 사랑을 찾고, 한 여자를 사랑으로 제압한 후에는 정착하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여자를, 더욱 매력적인 여자를 사랑으로 넘어뜨리기 위해 방랑을 떠난다. 결코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는 그런 모습으로 자신의 열정을 막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그의 사고와 행동을 '사랑의 편력자'로 말한다. 아니, '난봉꾼'이란 이름을 붙여준다. 그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세계에는 우리가 경계하는 '돈'과 '여자'와 '와인'이 있다. 돈 후안 뜻밖에 마틴 루터의 다음과 같은 글귀를 발견하게 된다.   Wer nicht liebt Wein, Weib und Gesang, Der bleibt ein Narr sein Le...

[인문학강의] 세르반테스의 삶과 작품(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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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동영상 유튜브 주소:  https://youtu.be/32aIa47hseU

[문예] 스페인에서 커피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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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한국식으로 생각하다가 곤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식당이나 상점, 은행, 약국 등을 이용하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약국은 대개 새벽같이 문을 열고 하루 종일, 거의 밤 10시까지, 또는 그 이상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용하는 데 별 불편이 없지만, 스페인에서는 이런 부지런함을 기대하면 안 된다. 약국이 열려 있는 시간은 오전 9시 반에서 오후 2시까지이고, 오후에는 4시 반에서 8시까지가 보통이다. 당직약국(Farmacia de Guardia) 스페인에서는 8시 이후에 약국을 열어 놓는 일이 순번 제도로 시행된다. ‘파르마시아 데 과르디아’(Farmacia de guardia, 당직 약국)라고 하는 이런 약국에서는 밤새도록 문을 열어 놓는다. 그러나 불은 켜져 있더라도 약국 문은 닫혀 있고, 손님이 초인종을 누르면 인색한 창살 사이의 아주 작은 문, 약을 건네고 돈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의 문으로 용건을 묻고 약을 건네준다. 약 중에는 병원의 처방이 우선인 것들이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특히 쉽게 마실 수 있는 드링크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또한 우리나라에서처럼 흔하게 약국을 찾기 어려우며, 외관상으로도 “약국을 하나 갖고 있으면 돈을 엄청 버는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중 삼중 막을 쳐 놓는다. 스페인에서는 은행과 약국이 가장 보안이 잘되어 있는 것 같다. 스페인에 마약과 관련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만일의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풀이되지만, 약국에 철창이 있고 은행에서나 볼 법한 보호창으로 가로막혀 있는 것을 보면 무언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약국은 대부분 크지 않으며 수도 매우 제한되어 있다. 약국은 약대를 나왔다고, 돈이 있다고 해서 간단하게 열 수 있는 게 아니다. 일정 지역에 몇 개의 약국이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 약국의 약사가 해당 연령이 되어 연금을 받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에나 다음 순서의 사람이 약국을 얻을 수 있다. 거의 무제한적으로 약국을 개업할 수 있는 한국의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