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고비아, 똘레도, 꾸엔까를 혼합한, 안달루시아의 꽃, 론다(Ronda) 신기루인가, 천상의 또 다른 세계인가. 한밤에 길을 지나다 문득 위로 꽂힌 시선 속에는 별천지가 펼쳐진다. 각각의 빛들이 저 높은 곳에 또 하나의 은하수를 만들었다. (Ronda iluminada) (Ronda) 론다(Ronda)와의 첫 만남은 이렇게 밤에 성사된다. 전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은, 그래서 더욱 문학적인 도시 론다. 칠흑 같은 밤에는 창에서 새어 나오는 빛들로 별밭을 이루더니, 어둠을 뚫고 저 멀리 강한 빛이 비 치는 새벽부터는 하얀 속살을 드러내면서 또 다른 얼굴로 다가오니 밤과 낮의 차이가 이렇게 클 수가 있는가? (Ronda peligrosa) 별천지는 중간에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그 사이를 거대한 구조물 ‘뿌엔떼 누에보(Puente Nuevo)가 굳건하게 지키고 섰고, 폭포가 사막 같은 이곳에 생동감을 뿜어내며 떨어진다. 이 다리 이름의 뜻이 ‘신(新)다리’이고 보면, 저 멀리 아래로 보이는 다리가 ‘뿌엔떼 비에호’(Puente Vie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