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사무라이 “180 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의 단장은 하세쿠라 쓰네나가였습니다 . 마사무네 휘하에 있는 사무라이이며 ,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에 참전하는 등 , 전투 뿐 아니라 , 항해술도 인정받은 사람입니다 ." “쓰네나가는 어떤 사람이오 ? 지난 번 세례식에서 봤을 때 , 그에게서 보통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대단한 기운 같은 걸 느꼈소 . ” “네 ,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 물론 , 분명한 사무라이입니다 . 사무라이라고 하면 , 어르신께서 쓰네나가를 보고 처음 느끼셨다는 그 분위기 바로 그것입니다 . 주군에 대한 충성 , 절제와 단호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 마사무에와는 비록 세 살 차이 밖에 나지 않지만 , 그 누구보다도 자신을 처음부터 지원해준 그를 주군으로 따르고 , 충성을 다하는 사무라이 중의 사무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서양의 기사들이 어떤 목적과 맹세를 갖고 전쟁에 나갔는지는 모르겠으나 , 사무라이들은 어떤 명분보다도 주군의 뜻에 따라 목숨까지도 내놓는 충성도가 중요합니다 . 약한 자를 위해서 , 여인을 보호하기 위해 , 그리고 자신의 명예를 위해 전투를 하는 멋진 신사 , 정의의 신사가 돈키호테라면 , 사무라이는 이기기 위해서 , 목숨을 내놓습니다 . 자신이 아니라 , 주군이 명하는 바를 따르고 승리하는 것만이 명분이고 명예입니다 . ” “아 , 그렇군 . 그대가 말하는 사무라이와 내 소설에서의 기사 돈키호테를 비교하기는 어렵군 . 사실 돈키호테라를 기사의 표상으로 볼 수는 없소 . 그는 이 땅에 존재했던 중세의 기사와는 거리가 먼 존재요 . ”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 그럼 , 돈키호테는 원래의 기사와 다르다는 뜻인가요 ? ” “그렇소 . 원래 서양의 기사라는 게 , 사무라이의 그것도 아니지만 , 돈키호테가 보여주는 그런 기사도 아니오 . 기사라는 것은 우리 시대에 존재하지 않소 . 다만 , 작품 속으로 들어온 기사라고나 할까 ? 중세의 기사와는 사뭇 다른 , 허구화 된 존재인 것이오 . ”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