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강의] '등장인물'인가, '작가'인가?

이미지
https://youtu.be/MJfzBbFFSJ4 https://www.youtube.com/@Dali-Imagination-Space #Metafiction #메타픽션 #다층적 서술자 #작가의 죽음 #독자 반응 비평 #수용자 이론 #작가의 권위 해체 #현실과 허구의 교차 #원작과 위작의 긴장 #인물의 자기인식 #독자의 공동 창작 #위작 #플롯의 수정과 전환 #기사소설의 패러디 #서사 전통 성찰 #텍스트의 자의식 #자기 검열 #다성성 #경쟁하는 목소리 #해석의 개방성 #의미 갱신 #desengaño #engaño

[인문학강의] '산다'와 '미쳤다'

이미지
https://youtu.be/Q09Xdp6uRY4 #돈키호테 #살바도르 달리 #투우 #결투 #나와 그들 #투쟁 #관객 #투우장 #Picador #Banderillero #Matador #Toro #Torero #존재 #생명체 #실존 #투우사 #황소 #투쟁관계 #선과 악 #적과 동지 #동행자 #동행 #산초 #공작부부 #가족 #친구들 #광기 #우신예찬 #광기예찬 #문학강의 #세르반테스 #Locura #Salvador Dalí #Don Quijote #Cervantes

[문예] 가난한 사람들의 여름 나기, 바예까스(Vallecas)의 물 축제

이미지
                             바예까스(Vallecas)의 물 축제, 가난한 사람들의 여름 나기 한낮의 뙤약볕 아래에서 어쩐지 어색한 몸짓으로 몇몇 젊은이들이 분주하다. 차가 별로 다니지 않는 바예까스의 길목에서 영문을 모르고 길 가던 노인도 어느새 그 준비의 뜻을 알아차린 듯 입가에 미소를 머금는다. 정돈되지 않은 길을 따라 들어가면 양옆에 소방용 호스가 길게 늘어져 있고, 한쪽에서는 배 모양을 한 구조물이 눈에 들어온다. 바다에서 4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마드리드의 가난한 동네 한가운데에 바다 분위기의 치장이 시작된 것이다. 이름 하여 ‘물의 축제’(Fiesta de Agua) 또는 ‘해상 전쟁’(Batalla Naval). 점심을 마친 거북한 속이 차가운 음료수를 찾을 때쯤 근처 까페떼리아로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시작 소리가 울리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물이 날아든다. 아이들이 먼저 물을 상대방에게 뿜어 대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깨어지고, 어른들도 하나하나 동심으로 돌아간다. (Batalla Naval en Vallecas) 시내 대형 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어린이용 물총이 등장하지만, 이내 소방 호스에서 빼낸 물들이 이리저리 끼얹어진다. 사람들이 바예까스 거리에 몰려들어 차의 통행은 불가능해지고, 어느새 무리는 행진을 시작한다. 물론 행진에는 여러 구조물이 등장하고, 그 모양은 바다에서 연상되는 것들이다. 재료는 제각각. 가정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 상자가 주종이며, 좀 더 신경을 썼다면 나무로 대충 얽어 만든 배 정도이다. 그러니까 아직 정식 축제로 자리 잡지도 않았고, 관할 관청에서 지원을 받을 상황도 아닌, 주민의 자치 행사임을 여실히 드러낸다. 소방 호스 사용에 대해 승인을 얻었을 것 같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행진하는 사람들의 머리 위로 아파트 발코니에서는 물이 쏟아진다. 아래에...

[문예]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후식, 둘세(Dulce)

이미지
                                                                 둘세(Dulce) ‘둘세’(Dulce)의 사전적인 의미는 ‘달콤한’인데 ‘단 음식’을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단 음식이란 사탕 같은 것을 이르며 우리 식으로는 물엿이나 엿, 캐러멜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Variedad de Tartas Dulces) 스페인 사람들은 단 음식을 상당히 좋아한다. 커피에 각설탕 두세 개를 넣는 사람도 자주 보게 된다. 당뇨병 환자가 많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싶다. 단 음식은 소화 기능에 도움을 주므로 둘세는 후식에 많이 쓰이게 된다. 고기 음식처럼 위에 부담이 가는 식사를 마치면 단맛의 후식이 나오게 마련이다. 물론 그다음에는 커피로 마감한다. (Turron) 스페인에서 둘세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시기는 크리스마스(Navidad) 시즌이다. 11월 말부터 스페인의 시장이나 백화점에는 둘세들이 등장하는데, 그 종류가 엄청나다. 크리스마스 둘세는 꿀에 설탕, 오렌지, 개암, 편도 열매 등을 넣는다. 가장 일반적인 둘세로는 ‘뚜론’(Turron, 누가)이라는 것이 있다. 뚜론은 거기에 어떤 것을 섞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꿀레까스’(Culecas, 중앙에 삶은 달걀이 통째로 얹어지는 빵)나 ‘까냐다스’(Canadas, 올리브유를 넣어 반죽해 구워 낸 빵) 등도 둘세에 해당된다. (Culecas) 무르시아 지방에서는 둘세가 많이 만들어진다. 발달한 농사와 풍부한 과일, 그리고 기후가 혼합된 결과일 것이다. (Tarta de Turron) # 스페인음식 #스페인여행 #스페인어 #스페인 #스페인식당 #스페인요리 #둘세 #후...

[문예] 지중해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도시, 무르시다(Murcia)(2)

이미지
누구의 손도 닿지 않았을 것처럼 보이는 순수한 무르시아에도 스페인의 다른 지방이 겪었던 역사적 자취가 동일하게 남아 있다. 풍부한 농수산물을 노리고 진출한 페니키아인(Fenicios)들과 그리스인(Griegos)들에 의해 일찍이 상업화가 시작되었으며, 그들을 통해 농사도 활발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후 카르타고인들이 스페인 땅에 처음 닿은 곳이 이곳 무르시아였으며, 그들로 인해 동일한 이름을 얻은 까르따헤나는 주요 항구 역할을 하였다. (Cartagineses en Murcia) 한니발(Hanibal) 장군이 코끼리를 타고 스페인 땅을 지나서 피레네를 넘어 로마까지 진격할 때 무르시아를 거쳐 갔으니, 북아프리카에서의 유럽 진출의 첫 기착지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무르시아가 자연을 자랑하는 지방이면서 군사도시로서의 면모도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Hannibal) 현대사에서도 무르시아는 기억할 만한 장소가 된다. 1936년에 시작되어 1939년에 마무리된 스페인 시민전쟁의 막바지까지 공화주의자 세력이 남아서 저항했던 곳이 무르시아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지역이 지리적으로 반도의 중심에서 떨어져 있기도 했지만, 1939년 3월 29일에 무르시아, 31일에야 까르따헤나가 프랑꼬군에게 점령되고 4월 1일에 종전 선언이 이루어졌다. 이런 사실이 약점으로 작용하여 전쟁이 끝난 후에는 오히려 독재자 프랑꼬로부터 별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이 되고 만다. 권력이란 순하고 고분고분한 세력보...

[문예] 지중해의 역사를 고이 간직한 도시, 무르시아(Murcia)(1)

이미지
적막한 전원의 무르시아 스페인 제국이 식민지 개척 이후 거느렸던 마지막 식민지를 잃은 1898년에, 스페인은 불안한 정치 상황, 그리고 낙후된 경제 등 1900년대를 앞두고 희망보다는 절망감에 빠져 있었다. 이런 상황에 여러 분야에서는 자각 운동이 일어났으니, 특히 의식 있는 스페인 사람들, 곧 지식인층의 분발이 돋보였다. 따라서 각양각색의 이들에게 공통점이 발견되는 것도 사실인데, 그것은 스페인에 대한 애국주의였다. 아소린(Azorin)이란 작가는 이들을 한데 묶어 ‘98세대’(Generacion 98)라고 정의하였다. 98세대의 대표적인 작가로서 그는 스페인 여러 지역을 다니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비판하고 건설적인 제안을 했으며, 각별히 스페인을 사랑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이곳(모노바르, Monovar)에서 태어난 아소린은 자신의 기억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아소리(Azorín) 지금 무르시아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덥지만 맑은 공기에 비단결 같은 티 없는 푸른 공기가 온 하늘에 닿아 있을 것이다. 높은 산에서는 아름다운 들녘 풍경이 펼쳐져 보일 것이다. 지중해 해안의 비교적 한가한 지역을 찾으라면 단연 ‘무르시아’(Murcia)이다. 황토색으로 구분 지어지는 소박한 집, 잔잔한 지중해의 푸른색은 단순하지만 자연에 가까운 멋을 지닌 무르시아 만의 빛깔이다. 무르시아 자치주는 이베리아 반도의 남동부 모서리 부분에 위치하며, 북서쪽으로는 알바세떼(Albacete) 도와 접해 있고, 동북쪽으로는 알리깐떼(Alicante) 도, 그리고 남서쪽으로는 그라나다(Granada) 도와 알메리아(Almeria) 도에 닿아 있고, 남동쪽으로 지중해에 면해 있다. 말하자면 서쪽으로는 까스띠야 라 만차(Castilla la Mancha)와 안달루시아(Andalucia)에, 그리고 북쪽으로는 꼬무니닷 발렌시아나(Valencia)에 닿아 있어 지리적으로 볼 때 여러 문화 사이에 끼여 그들의 문화가 혼합되는 중간 지역임을 알 수 있다. 무르시아는 ...

[하루] '믹스견'이 아니고, '딩고'예요! (보물이 이야기)

이미지
https://youtu.be/uBTj6uHBsDY #딩고 #믹스견 #반려견 #강아지 #강아지 키우기 #반려동물등록증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사막 #고원지대 #야생 #늑대

[문예] 스페인에서 연애하기, 산 후안의 밤 (Noche de San Juan)

이미지
 바닷가 마을의 전설과 미신 바닷가 마을에서 으레 그렇듯이, 많은 전설과 미신이 이비사(Ibiza)와 포르멘떼라(Formentera)에도 예외 없이 전해진다. 왼쪽 귀가 윙윙거리거나 가려우면 남이 자기에 대해서 나쁜 비방을 늘어놓고 있다고 믿으며, 오른쪽 귀가 그러면 좋은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바닷가 불놀이, Noche de San Juan) 여인이 애인을 구하기 위해서 준비하는 방법으로는, 산 후안 성자(San Juan)의 날 전날 밤에 초나 납을 녹여 물이 가득 든 용기에 부으면서 거기에 콩을 세 개 집어넣고 침대 밑에 넣어 두는 미신적 전통이 있다.                   (산 후안의 날 밤 축제, Noche de San Juan) 식탁에 빵을 아래와 위가 다르게 놓는다거나 양말을 거꾸로 매달아 놓는 경우, 그리고 배에서 빗질하는 일이 있으면 나쁜 징조이며, 비바람과 태풍이 몰려오게 된다고 믿는다. 가는 길을 부엉이가 가로지르고 날아간다면 불길한 징조로 생각된다. 탁자 위에 가위의 날을 벌린 채 놓는 경우에는 누군가와 싸우게 될 것이며, 고양이를 죽이면 7년간은 재수 없는 것으로 믿는다. 밤에 청소하거나 꼽추를 배에 태우는 경우, 새해가 금요일로 시작되거나 식탁에 앉을 때, 식탁 위의 소금과 기름을 쏟는 경우에는 불길한 징조로 본다. 한편 복을 비는 마음에서 산 후안 성자의 날에 포도주를 뿌리는 일, 그날 아침에 솟는 해를 보는 일은 행운을 주는 것으로 믿는다. 우리의 정서와 상당히 맞아떨어지는 미신이기도 하다. 만일 손바닥이 가렵다면 그것은 그 사람에게 돈이나 행운이 들어올 징조이며, 모든 성자의 날 밤에 온갖 과일과 잣 씨 등으로 상을 차려 놓는 일은 돌아가신 선조들의 영혼을 달래어 산 사람들의 복을 비는...

[문예] 평야에 솟은 언덕, 바람과 풍차, 그리고 돈키호테 (Consuegra)

이미지
 몸과 마음을 씻어 주는 바람의 세상, 꼰수에그라 두 눈을 감고 바람을 느껴 본다. 저 멀리, 아주 멀리 펼쳐진 들판을 달려온 강력한 바람이 황홀할 만큼 모든 세포를 어루만진다. 다시 귀에 집중하면 그저 바람 소리뿐, 낮이나 밤이나 적막한 이곳은 온통 바람이다. 스페인 남쪽으로 가는 도중 찾게 된 ‘꼰수에그라’란 지역은 마드리드에서 똘레도 방향으로 내려와 벌판을 지나면서 저기 안달루시아로 향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넓은 평야의 중간에 낯설게 올라온 언덕 그 밑에 작은 도시가 만들어지고, 언덕 위에는 가장 큰 집이었을 성과 함께 풍차들이 자리 잡고 있다. 들판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농사, 특히 밀은 당연히 여기 바람 많은 언덕 위의 풍차에서 가공했을 것이다. 마을은 작지만 한창일 때는 경제적으로 힘을 발휘했으리란 생각이 든다.                                            (꼰수에그라의 풍차들, Molinos de Consuegra) 『돈끼호떼』의 내용 가운데 풍차 이야기는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사실 풍차가 곡창 지역의 방앗간이라는 점에서 주변의 여러 곳에 산재해 있었고, 그중 일부가 남아 현재는 관광지가 되었음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꼰수에그라의 풍차가 세르반떼스가 묘사한 그 풍차, 돈끼호떼가 무모하게 달려들고 넘어지는 바로 그 자리는 아닐 수 있겠으나, 작품 속의 여러 가지를 고려하건대 여기 꼰수에그라 또는 엘 또보소의 풍차가 아니겠는가 하고 추측한다. (풍차의 날개, Aspa de Molino) 돈끼호떼는 억지 춘향 격으로 기사 작위를 받은 이후, 기사로서 갖춰야 한다는 조건들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마을로 다시 돌아간다. 한편, 동네의 순수한 사람, 산초를 설득해 마을을 나와서 처음으로 마주친 풍차와의 대결 장면은 ...

[문예] 성과 수도원의 땅, 까스띠야 이 레온(Castilla y León)

이미지
 성과 수도원, 국토회복전(Reconquista)의 땅, 까스띠야 이 레온 (Castilla y Leon) 스페인 내륙 쪽으로 가장 볼거리가 많고 가장 역동적인 지역이 있다면 ‘까스띠야 이 레온’이 품고 있는 도시들이다. 중심 도시 바야돌리드(Valladolid)를 비롯해서, 우리 귀에 익숙한 세고비아(Segovia)에는 알까사르(Alcazar) 성이 기괴한 모습으로 자리하며, 그 이전의 위대한 로마인들이 남겨 놓은 건축물인 아꾸에둑또(Acueducto)라는 수로가 버티고 있다.                                         (세고비아의 로마시대 수로, Acueducto de Segovia) 또한 스페인 도시 중에서 가장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주며 수도원으로도 유명한 아빌라(Avila)가 있고, 엘 시드(El Cid)의 고향인 부르고스(Burgos)가 있다. 이 밖에 유럽에 세워진 초기 대학 중의 하나로, 세계의 유서 깊은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살라망까 대학이 위치한 살라망까(Salamanca)와 로마인들의 주요 거점이었던 레온(Leon) 및 소리아(Soria), 빨렌시아(Palencia)와 사모라(Zamora)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고비아의 옛 왕궁, Alcazar de Segovia) ‘바야돌리드’는 지금은 조용한 도시가 되었지만, 황금세기에는 꽤나 분주한 도시였다. 똘레도(Toledo)가 도시로서의 한계를 느끼자 왕실과 귀족들 사이에서는 수도 천도의 주장이 흘러나왔고, 논란 끝에 정한 곳이 한적한 마을 마드리드(Madrid)였으나, 입김 센 귀족들이 많이 거주했던 바야돌리드가 잠시나마 수도의 역할을 담당했었다. (이사벨과 페르난도의 결혼, Bodas de Isabel y Fernando en Valladolid) 바야돌리드는 이사벨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