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예술, 꾸엔까(Cuenca) 꾸엔까(Cuenca) 는 위험하다. 꾸엔까는 아슬아슬하다. 그러나 꾸엔까는 변하는 예술, 그 자체다. 예술은 영원하며, 따라서 꾸엔까는 위험하기 때문에 오히려 영원할 것이다. 꾸엔까는 살아 있는 아름다움이다. 꾸엔까 (Cuenca) 기괴한 자연과 인간들이 만들어놓은 건축물들이 교묘하게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꾸엔까의 자랑이다. 자연이 훼손되었다는 느낌보다는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져 산다는 느낌, 자연이 더 아름답게 꾸며졌다는 감흥을 준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길고 높은 계곡 위에 건물들이 들어서서 다른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짜릿함을 준다. 집들은 높고 아슬아슬한 언덕과 면해서, 어떤 것들은 그보다 더 허공으로 튀어나와 지어졌다. 집들은 마치 언덕 위에 돌담을 쌓은 듯 높이 서 있지만, 획일성이란 없다.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그것은 공동의 운명에 놓여진 것이다.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 위의 불균형, 그것이 꾸엔까다. 언덕에 걸린 집들Casas colgadas)의 아슬아슬한 모습 건물의 외벽은 일반적으로 황색이지만, 집집마다 다른 색을 칠하기도 하며, 같은 건물이지만 창문의 모양은 제각각, 원형과 직사각형, 정사각형이 난무한다. 위험천만한 자연 위의 무질서라니... 열린 창문, 닫힌 창문들의 불일치가 오히려 감각적인 매력으로 자리한다. 건물의 맨 아래쪽은 그 세월을 말하듯 쓰러질 것 같지만, 무거운 건물의 무게로 뭉개질 것 같지만, 그 맨 위층 집에는 위성 안테나까지 달려 있다. 건물도 한번에 지어진 것이 아닌 듯하다. 같은 건물이지만, 중간 중간에 높이가 다른 기와 지붕의 앞면이 멋처럼 남아 있다. 건물의 외벽이 일자로 높게 올라간 것 같지만, 중간 중간에는 마치 그것이 한 층의 지붕을 나타내려는 듯, 처마의 일부가 밖으로 삐쳐 나와 있다. 한 마디로, 하나의 문장으로는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함과 조화가 함께 공존한다. 건물의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는 건물 자체가 예술 감상의 대상이 되지만, 이제는 밖의 세상이 하나의 ...